이재명 왼팔 김용 어떡해→친명 정성호 "자진 사퇴"vs 비명 박용진 "직무정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왼팔이라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자리를 어떻게 할지를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가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비명계(비이재명계)는 기소된 만큼 당헌에 따라 즉시 직무정지 조치를 취하고 이 대표가 이와 관련해 유감 정도는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명 친명계는 김용 부원장이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마당에 이 대표가 사과하고 그를 직무 정지시키는 건 검찰 논리에 말려들어 가는 것으로 김 부원장이 자진사퇴, 이 대표의 짐을 들어주는 쪽이 순리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덮어놓고 대장동 일당 등에 대한 수사를 엮어 정치 탄압이라고 얘기하는 건 분리 대응해야 한다"며 김용 부원장을 당 차원에서 방어하는 건 당에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응천 의원도 "사무총장이 뭔가 조치를 해야 할 것인데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 없다"면서 "전국민이 다 보고 있는 것이고, 또 의원이나 당원들도 여기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당헌에 따라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김용 부원장에 대해 조치가 없는 것이 혹시 이 대표를 의식했기 때문 아닌가라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5년 인연을 이어오는 등 자타공히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2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비명계의 요구와 관련 "그 부분은 지도부에서 판단해야 될 문제다"고 선을 그은 뒤 "본인이 자진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며 김 부원장의 자신 사퇴를 은근히 권했다.
이 대표의 왼팔 오른팔인 김용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 차원에서 당이 나서 싸우지만 비명계가 이 대표 보란 듯 '당헌'을 들고 흔드는 만큼 김 부원장이 자진 사퇴, 이 대표 부담을 들어주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김용 부원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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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