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제선 운항회복에 항공사 안전점검 나선다
국내 11개 항공사 대상...항공사 규모따라 순차 진행, CEO 면담도 병행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탑승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 11개 항공사의 자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부터 급감했으나 최근들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9월 운항 편수는 2만 8500편이었지만, 2020년에는 5999편, 2021년 5646편으로 감소했다. 올해 9월에는 1만 197편으로 다시 늘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항공안전 강화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항공사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3∼4일 동안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항공사의 안전관리(SMS) 매뉴얼 이행과 준수여부를 총 5개 분야 78개 평가 문항에 따라 점검한다.
안전목표 달성도, 사내 안전보고 활성화, 위험식별 및 경감조치 내역, 비행자료분석프로그램 운영실적 등에 대해 1∼4단계로 구분해 평가하며 평가 결과는 올해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안전부문)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이행실적이 부족(1∼2단계)한 분야에 대해서는 개선지시를 하고 자체 안전관리 이행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된 항공사는 내년 감독계획 수립 시 강화한 안전감독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항 재개에 순조롭게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국제선 운항증편 대비 안전관리 지침’에 대한 항공사별 이행 여부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지침에는 종사자 휴직 기간별 적응훈련 시행, 장기 미운항 항공기 운항 전 점검 등이 규정돼 있다.
12월에는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항공안전정책관 등과 항공사 최고경영관리자(CEO) 간의 면담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면담에서 항공사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향후 안전관리 계획을 논의하고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인적·물적인 투자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하동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오랫동안 고대해 온 해외여행의 문이 열린 만큼 믿고 탈 수 있는 편리하고 안전한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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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