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떨어져도 안산다"..'초급매'에도 반응없어 '거래절벽 심화'
도곡렉슬 전용 134㎡ 석달만에 7억 빠져
잠실엘스·헬리오시티 84㎡, 19억원대 호가 등장
"문의도 거래도 없어..내년까지 매물 더 나올 것"
"그나마 수요 있는 단지 초급매 거래..하락추세 지속"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강남 ‘똘똘한 한 채’들의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올 초보다 수억씩 떨어진 ‘초급매’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금리 인상 기조에 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지고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34㎡(21층)도 지난달 2일 42억3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지난 5월 말 49억4000만원(18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불과 석 달 만에 7억1000만원 하락했다.
잠실 똘똘한 한 채인 잠실엘스 전용 84.8㎡도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2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섯 달만에 6억2000만원이 빠졌다. 해당 면적은 현재 19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떨어진 상황이다. 인근의 헬리오시티 또한 지난달 전용 84.97㎡가 20억9000만원에 실거래 된 이후 전용 84㎡가 19억5000~8000만원까지 호가가 밀렸다.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이나 매수자 모두 움직이지 않는다”며 “거래가 이뤄져야 흐름을 알 수 있는데 문의도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5월을 앞두고 급매물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헬리오시티는 내년 1~2월 4년 전세 만기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가격이 더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때문에 금융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7월 639건, 8월 421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은 수요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며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올라갈 예정이고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 하니 수요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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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