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7.8만원 사건' 해명에..권성동 "범죄 피하려고 무능 자처"

권성동 "김혜경 씨, 법카 유용 몰랐다는 건 억지"
"이재명, 당대표 방탄조끼 내려놓고 수사받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을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형적인 언어교란이고 국어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이 의원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는데 이 의원은 이를 두고 ‘7만8000원 사건’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대선 때 이 의원 측 법인카드 의혹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자택 주변 음식점 결제, 경기도 공무원 사노비화, 샌드위치깡, 한우깡, 소고기 배달, 12만원 결제 한도, 사건 참고인의 극단적 선택 등등”이라고 나열했다.

이어 “마치 작은 잘못으로 가혹한 형벌을 받았다는 식의 장발장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이 모든 혐의를 7만8000원으로 퉁친 것은 국어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김 씨가 법인카드 유용을 몰랐다고 억지를 쓴다”며 “김 씨는 10년 넘게 선출직 공무원의 아내였다. 법인카드 유용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혹시 범죄를 피하고자 무능을 자처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권 원내대표는 “해괴한 조어(새로 만든 말)를 만들어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모양인데, 그러기에는 그동안 지은 죄가 너무나 많고 무겁다”며 “당 대표 방탄조끼부터 내려놓고 성실하게 수사받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 이원 측은 전날 “김 씨는 작년 8월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인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며 “나머지 3인분 식사비(7만8000원)가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A모 씨에 의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됐다는 사실에 대하여 김 씨는 전혀 알지 못했고, 현장에서 A모 씨를 보지도 못했다”고 혐의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 씨 측은)그동안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 없다”며 “이번 ‘7만8000원 사건’에서도 김 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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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