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코로나 사망자 7월부터 증가...치명률은 낮아져 0.15%

주간 위험도 전국·수도권 '중간'...비수도권 '높음' 유지
먹는 치료제 처방률 18.7% 수준..."더 적극 처방 요청"

60세 이상의 코로나19 치명률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6월 말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7월부터 사망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의 60세 이상 사망자 추이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델타 시기에는 4.5% 정도의 치명률을 보였지만 오미크론 시기를 지나면서 낮은 치명률을 보이며 현재 0.15%로 3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높은 백신접종 참여와 치료제의 적극적인 투약, 의료인의 헌신적 치료 등 복합적인 노력이 치명률 하락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8월 2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및 수도권은 ‘중간’으로, 비수도권은 2주째 ‘높음’을 유지했다. 

이는 위중증·사망 증가와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 및 비중 지속 증가, 중환자 및 준중환자 병상가동률 지속 증가로 인한 비수도권의 병상 부담을 고려한 평가다.

이와 관련해 백 청장은 “7월 초 매주 더블링되던 증가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8월 중순 현재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14에서 1.18로 소폭 증가해서 7주 연속으로 1 이상을 나타냈다”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증가했으며, 사회적 활동량이 많은 20대와 30대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차 접종 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경과했고, 감염취약시설 감염 집단발생 증가의 영향으로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와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방역당국과 시설관리자, 의료인뿐 아니라 고령자 본인의 경각심과 안전한 행동 실천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방접종 효과분석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5.2%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나 예방접종은 여전히 유효한 방역수단이다.

또한 3차 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자 확진군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은 95.2% 낮고, 2차 접종후 확진군도 69.7% 낮다.

아울러 60대에서는 중증위험 감소효과가 3차 97.2%, 2차 73.3%로 전체 연령군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밝혀진 만큼 고령층·기저질환자 등에게 3차접종 완료는 더욱 중요하다.

한편 백 청장은 “60세 이상 확진자의 먹는 치료제 평균 투여율은 전 주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지만 8월 1주 차 기준 처방률은 18.7%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군의 중증화 예방을 위해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감염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투약하면 중증화율을 63%까지, 치명률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진분들께 조금 더 적극적인 처방을 요청드린다”며 “요양병원·시설 환자를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 처방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적극 처방을 계속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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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