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자진사퇴" 33.8%.."이재명, 대표 출마 부정적" 50%
"이준석, 대표 임기 마쳐야" 응답은 23.3%
민주당 지지자 75%, '이재명 당대표' 찬성
"실제 출마 시 '어대명' 실현 가능성 높아"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 자진사퇴 해야 한다는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절반이었다.
여론조사공정㈜은 지난 4~5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 요구'를 조사한 결과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자의 33.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기인 내년 6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3.3%였고, '당 윤리위원회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응답은 20.7%를 기록했다. 17.8%는 '경찰 수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고, 4.5%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31.0%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 중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응답자는 38.8%와 43.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만 30대 가운데 29.2%만이 이 대표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고, 만 40대에선 39.4%로 이 대표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재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두 차례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또 이 같은 의혹이 밝혀지자 이 대표가 본인의 측근인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에게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제보자인 장모씨에게 7억원을 주려고 시도한 의혹도 함께 제기된 상태다.
이 대표는 7일 저녁 7시 당 중앙윤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의원의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조사한 결과 50.0%가 이 의원의 출마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매우 나쁜 결정이다'라고 응답한 이는 36.2%였고, '나쁜 결정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3.8%를 기록했다.
반대로 39.5%는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25.2%는 이 의원의 출마를 '매우 좋은 결정이다'라고 평가했고, 14.3%는 '좋은 결정이다'라고 응답했다. 10.5%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9%에 달하는 민주당 지지자가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자진사퇴 의견이 가장 많기는 하지만, 당윤리위 결정 후에는 상당한 입장변화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덩달아 정당지지도와 2030세대의 지지에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한 반대 의견이 50%인 반면, 찬성 의견도 39.5%로 만만치 않다"며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5.9%가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바, 실제 출마를 한다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5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3%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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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