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선거, 국힘 김진태·황상무 경쟁 vs 민주 전략공천 수순
[지선 D-50] 국민의힘 2명, TV토론 성사 여부 등 관심
민주당 공천신청 전무 '이광재 차출'로 가닥잡힐 가능성
6·1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도지사 선거전은 여전히 안갯 속이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진태 전 의원과 황상무 전 KBS 앵커가 공천면접을 마친 가운데, 본선 후보자 확정 열흘 정도를 앞두고 막판 세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유일한 도지사 예비후보였던 원창묵 전 원주시장의 사퇴로 지사 선거전에 나선 이가 전무한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가닥, 이광재 의원을 후보로 추대하는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아졌다.
먼저 경선 막바지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김진태 전 의원과 황상무 전 앵커가 본선 경쟁력 우위를 자신하며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 8~9일 국민의힘 시·도지사 공천 면접에서 공관위는 김 전 의원과 황 전 앵커를 대상으로 본선 경쟁력을 중점으로 압박성 문답을 진행했다.
이날 공관위는 김 전 의원에 대해 '강성' 이미지 극복 방안, 영동지역 공략 방안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고, 정치 신인인 황 전 앵커에 대해서는 낮은 인지도 극복 방안을 집중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역언론 등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황 전 앵커는 김 전 의원에게 뒤쳐져 있는 형국이다. 이에 황 전 앵커는 11일 김진태 전 의원에게 'TV토론'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황 전 앵커 측은 이날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이 승리하기 위해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후보의 역량이 중요하다”며 " 중앙당의 경선 일정과는 별개로 두 사람의 정책 역량과 자질, 도덕성 등을 직접 비교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빠른 시일 안에 유권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전 의원 측은 "경선 후보자 간 토론은 당 경선 일정에 따라 이미 마련돼 있다"며 "토론 방식에 대해서는 도당의 결정에 따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지사 공천 후보자가 전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강원도를 전략공천지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유일무이한 대안인 이광재 의원의 차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분위기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춘천갑)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략공천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허 위원장은 "중앙당에서 강원도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이광재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으로 가더라도 당사자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광재 의원은 국회 외통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주말 방문한 폴란드 일정을 마치고 귀국, 12일 관련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는 폴란드 출장 관련 보고와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설, 새 정부 외교통일현안에 대한 부분으로 진행되지만, 이 의원의 강원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의원이 폴란드 일정을 소화한 지난 주말 이 의원에게 당내 지선 입지자들로부터 이 의원의 출마를 권유하는 문자가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져 이 의원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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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