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즉각 추경 협상..300만원 말도 안되고 훨씬 더 규모로"

“자영업자 한 분당 300만원은 말도 안 돼”
“차기정부 맡으면 취임 100일 이내 50조원 조성해 지원”
“여야가 바로 협의해 그 추경안을 정부에 보내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기획재정부가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을 위해 14조원 규모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기로 한 데 대해 “자영업자 한 분당 300만원은 말도 안 되는 것이고, 훨씬 큰 규모로 돼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런 식의 추경이라면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즉각 추경 협상에 임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분들이 제대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안을 만들자”라고도 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어 "그렇게 만들어진 안을 민주당이 행정부에게 (국회에) 제출하도록 요청하면 즉각 양당이 협의에 의해서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국민과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신속히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 규모가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자영업자 한 분당 300만원은 말도 안 되는 거고 훨씬 큰 규모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취임 100일 이내에 최소한 50조원 정도의 재정을 조성해서 쓰겠다고 했는데 어차피 이런 식으로 할 것이면 여야가 바로 협의해서 그 추경안을 보내고 정부가 그걸 국회로 보내면 즉각 이 문제가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 정부로 하여금 (국민의힘과 만든 안대로) 추경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하면 이후 양당이 즉각 협의해 통과시켜 국민께 피해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께 집행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윤 후보를 겨냥한 듯 "일각에서 명확한 근거도 없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대안을 제시하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반발했다.

윤 후보는 "청와대가 대안을 내야 하는 게 정도 아니겠나. 정 대안이 없으면 제가 가르쳐드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으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방역지원금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서 방역을 강화하면서 방역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한 데 이어 추가로 지급하는 것이다. 매출 감소만 확인되면 매출 규모와 방역조치 수준과 상관없이 현금으로 지급한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재원은 기존 3조2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증액된다.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초과세수 10조원 등을 동원해 14조원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설 연휴 전에 편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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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