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첨꾼들 내치고 이 대표와 같이 가라"..尹에 쓴소리 쏟아낸 청년보좌역

"李 대표는 선거 이길 방법 알아"
"윤핵관도 버려야" 조언도
尹 "뼈아프게 와 닿는다"

“지금 후보 곁에 정치기생충만 가득하다.”, “ 이준석 대표와 같이 가야한다.”



국민의힘 청년보좌역 27명이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청년보좌역과의 대화’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이준석 당대표를 둘러싼 내분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한 실망감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보좌역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일 ‘스피커폰 청년간담회’ 사태를 계기로 사퇴를 선언한 곽승용 씨는 “이준석 대표랑 같이 가셔야 된다. 밖에서 이준석 탄핵안도 나왔다고 하는데, 저는 그걸 보고 ‘아 선거를 지려고 작정을 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이 당에서 선거를 이길 방법를 아는 유일한 분”이라며 “후보가 가서 (탄핵을) 말리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국회에서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사퇴 결의안을 논의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와 청년의꿈을 가셔서 여론을 파악하시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들은 ‘윤핵관’을 직접 저격했다. 한상현 씨는 “청년들은 묻고 있다. 사무총장 권성동은 물러난 것 맞나. 소위 윤핵관들 말릴 생각 있나. 이준석 당대표는 왜 버리냐 이렇게 묻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간신들, 아첨꾼들, 정치기생충 같은 십상시만 가득하다. 그들 버리시고 민심 심판대 다시 서시라”는 다소 수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길대로 간다면 반드시 실패할 후보를 보좌해 역사에 죄를 지을 수 없다. 저는 이 자리에서 청년보좌역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는 “뼈아프게 와 닿는다”며 “앞으로 중앙 선대기구에 청년 관련 행사는 청년에게 맡기라”고 주문했다. 이어 “제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의사결정과 아젠다를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풀지 대안 만드는 일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한 시간 넘게 청년들의 발언을 메모하고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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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