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수소충전소 1기 이상 구축…수소충전 불편 없도록

오는 2025년까지 전국 226개 시·군·구에 1기 이상 수소충전소가, 2040년까지 수소 생산·물류·소비 생태계를 갖춘 14개 수소항만이 구축된다.

또 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를 시험대로 활용, 수소 신기술 실증과 선제적 규제 개혁이 이뤄진다.

환경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정수소 경제 확산과 가속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수소경제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8개 관계부처 장관과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최고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대한민국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이날 환경부는 5년 동안의 법정계획으로 수소충전소 배치계획을 최초 수립하고,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권역별 인프라를 균형있게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2025년까지 전국 226개 시·군·구에 원칙적으로 1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주요 도시에서 20분 이내, 2040년에는 15분 이내에 수소충전소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수소차 보급 초기단계인 2025년까지는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거점지역 중심으로 충전소 구축을 지원하고, 수소차 보급 성숙기인 2040년까지 민간 주도로 충전소 확충을 유도한다.

특히 환경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수소차 대비 충전소가 부족한 서울 등 수도권과 광역시, 고속도로, 교통물류거점 충전소를 조속히 확대한다.

아울러 주유소·LPG 충전소 등 기존의 에너지 인프라 전환과 버스·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의 수소차 전환을 위한 수소복합충전소와 화물차용 수소 충전소 등 대용량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날 수소경제 확산에 따른 해외수소 도입확대에 대비, 전국 주요 항만을 수소 생산·물류·소비에 적합하도록 선제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2040년까지 수소 생산·물류·소비 생태계를 갖춘 14개 수소항만 구축을 목표로 울산과 광양, 부산, 평택·당진, 군산 등 주요 항만 중심의 민관협력 수소항만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항만 내 선박과 하역 장비 등을 수소 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고, 수소생산과 물류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항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소항만 특별구역 지정과 법·제도 정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추진 체계도 마련한다.

해수부는 파력·풍력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실증을 통해 국내 수소생산을 확대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도 선점해 나간다.

2040년 국내 그린수소 공급량의 10%를 해양그린수소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파력·풍력 등으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개발과 생산 실증을 추진한다.

이에 국내 어업과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해상 풍력발전 방안 등을 고려해 ▲연안(고정식) 수소생산 실증 ▲외해(부유식) 원천기술 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기부도 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를 시험대로 활용해 수소 신기술 실증과 선제적인 규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친환경 모빌리티(울산), 액화수소 산업(강원), 암모니아(부산)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지원으로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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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