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더 멀어진 신도시..의왕역 신설 등 교통은 또 'GTX 카드'
화성진안, 신분당선·트램과 연계
인천구월2·화성봉담3도 GTX권
GTX준공·입주 시기 2028년 겹쳐
일정 차질땐 '교통지옥' 재연 우려
공급 줄어든 태릉CC 보완 위해
남양주 진건·구리 교문에 9,000가구
3기 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2기 신도시와 비교해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점이다. 서울시 경계와 약 5㎞ 떨어진 남양주 왕숙2가 3기 신도시 중 서울에서 가장 멀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수도권 7곳의 신규 택지 중 신도시는 최근의 3기 신도시 지정 흐름과는 다소 벗어나 있다. 의왕·군포·안산 신도시의 경우 서울시 경계에서 약 12㎞ 떨어져 있으며 화성 진안 신도시는 가장 가까운 서울 서초구와 약 23㎞ 떨어져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연계해 서울과의 출퇴근 거리를 대폭 줄이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GTX-C 노선 의왕역 추가 정차를 명문화했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택지에 대해 오는 2022년 하반기 지구지정, 2026년 분양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이날 발표한) 남부 지역은 그동안 분당·판교 등 강남권 등의 주택 수요를 흡수해왔던 입지가 우수한 지역”이라며 “의왕·안산·군포와 화성 진안 등 신도시급 택지는 GTX-A와 C,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을 통해 강남까지 20분 등 출퇴근에 애로가 없을 만큼 교통을 해결할 수 있어 단순하게 물리적인 거리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곳은 계획된 부지 내에 동쪽으로 지하철 1호선 의왕역, 서쪽에 지하철 4호선 반월역 등 이미 두 곳의 지하철역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정부는 이 두 역을 BRT 노선(반월역~군포~의왕역)으로 잇는 동시에 GTX-C 노선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구체적으로는 GTX-C 노선 우선협상자와 의왕시가 함께 제안한 GTX-C 노선 의왕역 정차를 검토한다. 국토부는 “GTX-C를 이용해 서울 강남권은 20분, 서울역은 환승을 통해 35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다른 1곳은 화성 진안지구다. 화성시 진안동과 반정동·반월동·기산동 일원 452만 ㎡에는 2만 9,0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화성 진안 신도시는 동탄 신도시 서북측에 연접한 지역으로 북쪽으로는 수원 영통 시가지가 있다. 현재 실시설계 단계에 있는 동탄인덕원선 기본 계획 수립 중인 동탄트램 등이 해당 지역을 지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부지 동남쪽으로 GTX-A 동탄역이 있다.
정부는 이를 감안해 화성 진안에는 신분당선과 동탄트램(GTX-A) 등으로 환승, 연결할 수 있는 경전철 등 철도 교통망을 부지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 경우 현재 강남역까지 지하철로 57분, 서울역까지 1시간 7분이 걸리는 통근 시간이 강남역 50분, 서울역 45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역까지는 GTX 환승을 통해 40분가량이면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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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