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호황 만난 반도체 시장…낸드플래시 ‘3강’ 재편 초읽기
美 웨스턴디지털, 日 키옥시아와 M&A 나서…내달께 합의 전망
국가 초월한 기업간 합종연횡…성사땐 세계 1위 삼성전자 위협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올 들어 본격화한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과 맞물려 인수‧합병(M&A) 셈법에 분주하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국가를 초월한 기업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어, 그동안 시장 1위를 유지해온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일본 키옥시아와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며, 9월 중순께 거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 인수 자금은 200억 달러(약 23조3000억원) 규모이며, 합병회사는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게클러가 운영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다만 실제 M&A 성사 가능성은 확언할 수 없다. WSJ는 “아직 논의 단계라, 키옥시아가 애초 계획했던 기업 공개(IPO)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지난 3월에도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이 키옥시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키옥시아의 IPO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콘퍼런스 콜에서 “웨스턴디지털 등이 키옥시아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공동 투자 컨소시엄인) 베인캐피털 쪽이나 키옥시아 측에서 들은 바로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의 M&A가 성사되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독보적인 1위인 삼성전자 외에 격차가 컸던 기업들이 합종연횡으로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3위(14.7%)로, 2위인 키옥시아(18.7%)와의 합산 점유율은 33.4%에 이른다.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1위인 삼성전자(33.5%)를 위협하는 2강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시장 4위 SK하이닉스(12.3%), 5위 마이크론(11.1%)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진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약진을 시장에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6위인 인텔(7.5%) 인수를 마무리하면, 시장 점유율은 20%대로 급성장해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키옥시아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시장에 비해 그동안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사실상 춘추전국시대였다”며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세계 2위 업체 도약을 꿈꾸는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면서 당분간 점유율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이와 동시에 낸드 시장도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국가를 초월한 기업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어, 그동안 시장 1위를 유지해온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일본 키옥시아와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며, 9월 중순께 거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 인수 자금은 200억 달러(약 23조3000억원) 규모이며, 합병회사는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게클러가 운영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다만 실제 M&A 성사 가능성은 확언할 수 없다. WSJ는 “아직 논의 단계라, 키옥시아가 애초 계획했던 기업 공개(IPO)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지난 3월에도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이 키옥시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키옥시아의 IPO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콘퍼런스 콜에서 “웨스턴디지털 등이 키옥시아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공동 투자 컨소시엄인) 베인캐피털 쪽이나 키옥시아 측에서 들은 바로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의 M&A가 성사되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독보적인 1위인 삼성전자 외에 격차가 컸던 기업들이 합종연횡으로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3위(14.7%)로, 2위인 키옥시아(18.7%)와의 합산 점유율은 33.4%에 이른다.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1위인 삼성전자(33.5%)를 위협하는 2강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시장 4위 SK하이닉스(12.3%), 5위 마이크론(11.1%)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진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약진을 시장에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6위인 인텔(7.5%) 인수를 마무리하면, 시장 점유율은 20%대로 급성장해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키옥시아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시장에 비해 그동안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사실상 춘추전국시대였다”며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세계 2위 업체 도약을 꿈꾸는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면서 당분간 점유율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이와 동시에 낸드 시장도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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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