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8%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당에서는 적어도 8% 이상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목표치는 당에서 논의되는 것을 보면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염병인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재정투자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이번 주 당정 간 내년 예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 오늘도 당·정 간 논의가 있었고 오후에도 실무회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 원내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등을 위한 예산 확보와 국내 백신 개발을 위한 예산, 소상공인 대책, 탄소중립, 저출산 대책 등에 따라 재정 확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산은 558조원으로, 지난해 본예산인 512조2505억원보다 약 8.9%(45조7000억원) 증가했다. 만약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보다 8% 이상 확대될 경우, 내년 예산은 45조원이 증가한 약 603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