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귀환' 지켜본 文..눈시울 붉히며 홍범도 장군 유해 영접
서거 78년 만에 고국 품으로..15일 서울공항서 유해 봉환식
'홍범도 장군님께 대하여 경례' 구호 맞춰 거수경례도
일제강점기 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여천(汝千) 홍범도 장군(1868~1943)의 유해가 서거 78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홍 장군의 유해 봉환에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유해를 영접, 고인의 넋을 기렸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8시47분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에 참석했다.
홍 장군 유해를 태운 특별수송기는 봉환식 약 1시간 전인 오후 7시30분쯤 공군 전투기 6대(F-15K, F-4E, F-35A, F-5F, KF-16D, FA-50)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1921년 연해주로 이주한 지 1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는 순간이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홍 장군의 유해를 맞았다. 문 대통령 부부는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맨 앞줄에 섰으며, 뒤로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 배우 조진웅 씨 등 특사단이 도열했다. 이들 참석자는 모두 '장군의 귀환'이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홍 장군의 유해는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특별수송기에서 하기했다. 유해는 태극기로 관포된 대관 안에 안치돼 있었으며, 제단 위로 운구됐다.
홍 장군의 유해가 특별수송기에서 내려올 때는 스코틀랜드의 민요를 기반으로 만든 '올드 랭 사인'이 울려 퍼졌다.
이는 1896년 11월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합창하기 시작하면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국가처럼 불리던 노래로 이날 행사에서는 원 가사가 아니라 애국가로 바꿔 불렸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의 유해가 도착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여사, 김 지사가 차례대로 분향한 뒤 참석자 일동이 약 1분간 묵념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 유해는 운구차량으로 옮겨져 공항을 빠져나가 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이때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님께 대하여 경례'라는 구호에 맞춰 거수경례를 했다.
이번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오는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지난 2019년 4월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합의했던 유해 봉환 약속이 약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평양에서 태어난 홍 장군은 일제 치하에서 의병투쟁에 몸을 던진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특히 1920년 6월 홍범도·최진동 등이 이끈 봉오동 전투는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 명에게 상처를 입힌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투로 꼽힌다. 홍 장군은 같은해 10월 청산리 전투에도 참전해 큰 몫을 담당했다.
그는 일본군에게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려움의 존재였고, 민중에게는 '백두산 호랑이', '축지법을 구사하는 홍범도 장군'이라는 전설이 나돌 만큼 영웅으로 추앙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19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로 강제 이주해 1943년 10월25일 75세를 일기로 서거했고, 78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봉오동 전투 10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봉환식에서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았다. 다만, 오전 열린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윤봉길 의사와 이봉창 의사를 시작으로 오늘 홍범도 장군까지 애국지사 백마흔네 분의 유해가 고향산천으로 돌아왔다"며 "독립 영웅들을 조국으로 모시는 일을 국가와 후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홍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17일 이틀 간 국민추모제를 진행한다. 홍 장군의 유해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8시47분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에 참석했다.
홍 장군 유해를 태운 특별수송기는 봉환식 약 1시간 전인 오후 7시30분쯤 공군 전투기 6대(F-15K, F-4E, F-35A, F-5F, KF-16D, FA-50)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1921년 연해주로 이주한 지 1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는 순간이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홍 장군의 유해를 맞았다. 문 대통령 부부는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맨 앞줄에 섰으며, 뒤로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 배우 조진웅 씨 등 특사단이 도열했다. 이들 참석자는 모두 '장군의 귀환'이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홍 장군의 유해는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특별수송기에서 하기했다. 유해는 태극기로 관포된 대관 안에 안치돼 있었으며, 제단 위로 운구됐다.
홍 장군의 유해가 특별수송기에서 내려올 때는 스코틀랜드의 민요를 기반으로 만든 '올드 랭 사인'이 울려 퍼졌다.
이는 1896년 11월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합창하기 시작하면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국가처럼 불리던 노래로 이날 행사에서는 원 가사가 아니라 애국가로 바꿔 불렸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의 유해가 도착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여사, 김 지사가 차례대로 분향한 뒤 참석자 일동이 약 1분간 묵념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 유해는 운구차량으로 옮겨져 공항을 빠져나가 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이때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님께 대하여 경례'라는 구호에 맞춰 거수경례를 했다.
이번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오는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지난 2019년 4월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합의했던 유해 봉환 약속이 약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평양에서 태어난 홍 장군은 일제 치하에서 의병투쟁에 몸을 던진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특히 1920년 6월 홍범도·최진동 등이 이끈 봉오동 전투는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 명에게 상처를 입힌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투로 꼽힌다. 홍 장군은 같은해 10월 청산리 전투에도 참전해 큰 몫을 담당했다.
그는 일본군에게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려움의 존재였고, 민중에게는 '백두산 호랑이', '축지법을 구사하는 홍범도 장군'이라는 전설이 나돌 만큼 영웅으로 추앙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19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로 강제 이주해 1943년 10월25일 75세를 일기로 서거했고, 78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봉오동 전투 10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봉환식에서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았다. 다만, 오전 열린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윤봉길 의사와 이봉창 의사를 시작으로 오늘 홍범도 장군까지 애국지사 백마흔네 분의 유해가 고향산천으로 돌아왔다"며 "독립 영웅들을 조국으로 모시는 일을 국가와 후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홍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17일 이틀 간 국민추모제를 진행한다. 홍 장군의 유해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