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곧 삶이다.

관계는 특정한 대상과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우리는 지속해서 순간순간 모든 사물을 비롯하여 생명체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즉 “나와 나 아님”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내가 나를 좋아한다든지 혹은 싫어한다든지 하는 것을 보면 자신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 관계가 종식되는 순간 우리의 삶도 끝이 난다. 그러니 삶이 곧 관계이고 관계가 곧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대상에 대한 느낌, 생각, 감정을 생성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성한 느낌과 생각 감정을 자신이 체험한다. 예를 들어 밤하늘의 달과 관계 맺음이란 달을 보면서 느끼고 생각하며 내면에 슬픈 혹은 그리운 감정을 갖는다. 아무리 밝고 둥근 보름달이 떠 있어도 달에 관심이 없으면 달과의 관계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니 달에 관심을 주는 것 자체가 그 관계를 맺는 첫 단계이다. 밝은 달을 보고 혹자는 슬퍼할 수 있고 혹자는 미소를 짓는다. 똑같은 달을 보고 혹자는 왜 슬퍼하고 누구는 미소를 지을까? 그것은 달과의 관계 맺으면서 스스로 생성한 느낌, 생각 그리고 감정을 스스로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춘수 시인이 꽃이라는 시를 통해 표현했듯이 서로 만남을 통해 펼쳐지는 느낌, 생각 감정에 잊혀 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를 만들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그 무엇이 되어감이 관계 맺음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와 어떤 관계를 맺든 그 과정을 통해 생성되는 생각과 감정의 주인은 자신이며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자신이다. 그러니 모든 관계의 주인은 나다.

더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자신이 더 나은 관계를 만들면 된다. 더 나은 관계를 만들려면 서로의 만남에서 긍정적 느낌 생각 감정을 생성하면 된다. 행복은 행복하기로 한 사람한테만 다가온다고 했다. 그러니 모든 관계에 소중한 뜻을 되새기며 긍정적 의미를 담아가면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관계 맺음으로 인해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우리의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기인한다고 했다. 관계를 맺어가면서 수없이 많은 오해와 비난을 주고받고 상대를 비판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다.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체험하고 있지만, 너무 잔혹한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 관계에 숨통을 좀 터야 한다. 고통과 힘듦의 원천이 되는 관계에 숨통을 터서 좀 더 아름답고 의미 있는 관계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를 통해 서로는 서로에게 그 무엇이 되고 그곳에 참된 행복이 깃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 왜냐하면 관계는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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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