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만 되면 모습 감추는 팀원…" 그 속사정 알고 봤더니
직장인이 부담하는 점심값 평균 금액이 1만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분기 평균 결제 금액이 1만원을 넘긴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전국 단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푸드테크 기업 식신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모바일식권 점심값을 조사한 결과 1만96원으로 나타났다. 최초로 1만원을 돌파한 것.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79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이 9355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충청 13.7%, 강원 11.7%, 경기 9.6%, 경상 6.7% 등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지방이 더 높았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점차 전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구내식당의 경우 2024년 1분기 기준 월 평균 결제 금액은 8560원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공개되었던 2022년 4분기(6858원), 전년 동기인 2023년 1분기(7706원)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다만 일반 식당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점심 한끼값에도 적잖은 부담을 느끼게 된 직장인들은 최근 도시락이나 '밀프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밀프렙이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로 일주일 치 식사를 한 번에 미리 준비해 보관하며 끼니마다 꺼내 먹기만 하면 되는 식단을 일컫는다.
최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장인 도시락' '밀프렙' 키워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2일 키워드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밀프렙'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4.61% 급증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직장인도시락'으로 올라온 게시물 수도 49만건 이상이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고물가 기조를 거치며 점심 식대 소비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통계 발표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모바일식권 '식신e식권'은 식대 장부나 종이식권, 영수증 관리가 필요 없는 편리함을 장점으로 다양한 유형의 기업 식대 서비스 및 정산에 활용되고 있다. 하루 약 23만명이 사용하며 올해 연간 거래액은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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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