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경신한 금값, 美 연준 금리 인상 중단 뒤엔 대부분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월가에서는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자산별 수익률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앞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50년간 총 10번의 금리 인상 중단 사이클에서 주식·채권·현금·금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자산은 장기 국채였다. 장기 국채는 10번 중 9번 수익을 냈고 경기 확장기 기준 금리 인상이 멈춘 시간 동안 평균적으로 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상황이 달랐다. 투자등급 회사채도 10번 중 9번 이익을 냈지만 이익이 난 구간이 3개월로 짧았다.

현금도 10번 중 7번이라는 높은 확률로 금리 인상 중단기에 다른 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 평균적으로 다른 자산 대비 5% 높은 성과를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의 수익률은 높은 확률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금 가격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떠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금리인상 중단기 10번 중 7번은 금 가격이 하락했고 하락률도 13%로 높은 편이었다.

S&P500 지수로 대변되는 주식은 의외로 5번은 수익을 기록했고 5번은 손실을 냈다. 주식이 손실을 낸 경우는 대부분 금리 인상을 중단한 시점이 경기 확장기였을 경우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금리 인상 중단도 경기 확장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3800~4200 사이를 오가고 있는 S&P500 지수가 이탈하면 그 방향은 상승보다는 하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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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