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9채 빌라왕 위에 더 있다.."30명이 7250억 사고쳐"
수도권에 1139채의 빌라와 오피스텔을 사들인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사망한 ‘빌라왕’ 김모씨가 전체 악성임대인 명단에서 8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은 ‘11월 기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집중관리 다주택채무자(악성임대인) 현황’에 따르면 김씨와 관련된 보증 사고는 총 171건이다.
이는 김씨가 세운 법인이 보유한 주택에서 발생한 사고 91건과 김씨 명의 주택의 80건을 합친 건수다.
대위변제건수는 법인 83건과 개인 50건을 더한 133건으로 금액은 각각 145억원과 109억원을 합친 254억원이다. 나머지 38건은 김씨가 사망하며 대위변제가 중단됐다. 김씨와 관련된 보증사고 금액은 총 334억원이다.
보증금을 가장 많이 뜯은 임대인은 박모씨로 사고 건수가 293건으로 사고금액이 646억원에 달한다.
이어 △정모씨 600억원(254건) △이모씨 581억원(286건) △김모씨 533억원(228건) △김모씨 440억원(182건) 순이다.
이들 악성임대인 30명이 낸 보증사고 금액은 7250억원, 사고 건수는 3459건에 이른다. 이 중 HUG가 대신 갚은 금액도 6587억원이다.
힌편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해 30일부터 ‘전세사기 대응 전담 조직(TF)’을 가동한다. TF는 전세사기 피해자 상담과 법률·금융 지원 업무를 맡는다.
국토부는 사기 피해자를 위한 온ㆍ오프라인 설명회도 수시로 열 계획이다. 국토부 청년정책위원단도 대출 이자 지원 등을 미끼로 세입자를 유혹하는 사기 의심 매물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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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