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 논란에 카카오페이 주가 '직격탄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으로 인해 간편송금 서비스가 일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주요 간편송금 사업자들 중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30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6만8100원에 거래됐다. 특히 전날 카카오페이는 전금법 이슈가 불거진 뒤 전 거래일 대비 6.56% 급락했다.
같은 주요 간편송금 사업자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네이버파이낸셜보다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비상장사인데다, 전날에도 비상장주 시장에서 별 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비상장주식 플랫폼인 '서울거래소 비상장'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비바리퍼블리카의 주가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5만원대를 유지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속한 네이버의 경우 전날 3.1% 하락했다. 이러한 낙폭은 최근 횡보세에서 여러차례 나타났던 수준이다. 네이버는 지난 8일 3.18%, 16일 2.26% 떨어졌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위)가 마련한 전금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50만원 한도 무기명식 송금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그동안 전금법 개정안 쟁점 중 종합지급결제업 도입을 두고 한국은행과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던 금융위가 최근 한국은행 실무진과 만나 관련 내용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것이다. 다만 간편송금 서비스가 아예 금지되는 것은 아니고, 기명식 송금은 자금이체업 등록이나 마이페이먼트 인가를 받으면 기존처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측이 서비스 이용자들을 감안해 업계와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데다, 간편송금 부분이 주요 사업자에게 큰 타격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 임팩트보다는 무기명식 송금을 쓰시던 분들이 이 서비스를 못 쓰게 되는 상황에 대한 고민의 문제인 것"이라면서 "비즈니스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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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