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로 치솟은 기대 인플레이션..9년7개월 만에 최고

금리전망 '역대 최고'..기준금리 인상 기대, 인플레 우려 맞물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3%를 나타내며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p 오른 3.3%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0월(3.3%) 이후 9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인 '물가인식'은 3.4%로 2013년 1월(3.4%) 이후 9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의 3.2%와 비교해선 0.2%p 올랐다.

5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2p 하락한 102.6을 나타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다.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과거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며 우크라이나 사태도 장기화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CCSI 값을 도출할 때 사용되는 6대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89)와 향후경기전망CSI(84)는 모두 3p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CSI(93)와 가계수입전망CSI(98)는 1p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CSI(74)는 전월과 같았다. 소비지출전망CSI(116)는 전월에 비해 2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인 146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5p 오른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로 전월보다 3p 하락한 111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