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이번 주말 벚꽃 나들이,‘마포 걷고 싶은길 10선’어떠세요?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 벚꽃. 기상청은 이번 주말(9~10일) 서울 지역 벚꽃이 만개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걷기 좋은 계절인 봄을 맞아 운동화 끈을 고쳐 매는 분들이라면 마포 벚꽃 명소와 연계된 ‘마포 걷고 싶은길 10선’을 주목해 볼 만 하다.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해 2020년에 만든 ‘마포 걷고 싶은길 10선’ 중 벚꽃 숲을 지날 수 있는 코스는 ▲경의선 숲길 ▲와우! 홍대길 ▲성미산 동네길 ▲망원 한강길 ▲개천 따라 한강길이다.


▲경의선 숲길 벚꽃 풍경


▣ 옛 철길 따라 걷는 벚꽃 길 ‘경의선 숲길’

마포구민에게 마포 대표 벚꽃 길을 꼽으라면 경의선 숲길을 뽑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공덕역 1번 출구로 나와 경의선 숲길에 들어서면 약 900m 길이에 벚꽃나무가 양쪽으로 자리 잡고 있어 유명 벚꽃 관광지 못지않은 광경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서 마포구 대표 문화관광지인 ‘경의선 책거리’에서는 9개의 테마로 구성된 책방에서 책을 빌려서 벚꽃 나무 아래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책거리를 지나 일명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연남동 경의선숲길’까지 걸을 수 있으며 총 5km 길이 모두 평지로 구성돼 있어 남녀노수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 젊음의 열기에 녹아든 벚꽃 ‘와우! 홍대길’

합정역 6번 출구로 나와 양화로 6길로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카페와 맛집들이 즐비한 거리가 벚꽃으로 뒤덮인 광경을 만나볼 수 있다.

좀 더 여유로운 풍경의 벚꽃을 보고 싶다면, 당인리 발전소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토정로로 접어들면 고즈넉한 벚꽃 풍경과 ‘마포새빛문화숲’을 경험할 수도 있다.

벚꽃을 구경했으면 지난 1일, 1년 4개월 만에 재개장한 버스킹의 성지 ‘홍대걷고싶은거리’에서 공연을 즐기고 ‘와우산’에서 자연을 느낀 후 국가등록문화재 제231호 ‘공민왕사당’에서 역사적 의미를 공부하는 다채로운 걷기 코스를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 식도락과 함께하는 벚꽃여행 ‘망원 한강길’

여행이나 나들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식도락’일 것이다. 망원역 2번 출구를 나와서 망원시장에 들어서면 맛있는 음식 냄새가 반긴다. 닭강정, 전, 튀김 등 SNS 유명 맛집에서 배를 채운 후 망원정사거리로 발길을 향하면 희우정로 방면에 벚꽃 길을 마주할 수 있다.

대부분 4층 이하의 주택들이 늘어서 왕복 2차선 좁은 도로에서 느끼는 골목 벚꽃 풍경으로는 이만한 곳이 없다. 봄이 되면 각종 드라마나 영화 촬영이 많이 진행되는 장소다.

망원에서 한강으로 접어들어 망원한강공원과 조선시대 명승지였던 망원정, 서울 최초의 함상테마파크인 서울함공원까지 멀지 않은 걸음으로 둘러볼 수 있다.

▣ 가벼운 등산에서 만나는 벚꽃나무 ‘성미산 동네길’

멸종위기종 ‘새호리기’가 서식하는 도심 청정 숲에서도 벚꽃을 만날 수 있다. 해발 66m로 가볍게 오르내리기 좋은 성미산 산책길에 오르면 왕벚나무를 감상하며 봄맞이 산행이 가능하다.

성산근린공원에서 잠시 쉬었다 내려오면, 서울 3대 빵집이라 불리는 유명 빵집과 특색 있는 서점 등 성산동만의 소소한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 탁 트인 개방감과 어우러지는 벚꽃길 ‘개천 따라 한강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3번 출구로 나와 불광천으로 진입해 한강쪽으로 걸으면 불광천 오른편에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하며 개천 걷기가 가능하다.

홍제천 합류 부분에서 홍제천 방향을 바라보면 왼편에 벚꽃나무와 이팝나무의 어우러짐과 탁 트인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아현동 고갯길 ▲마포나루길 ▲마포한강길 ▲하늘노을길 ▲매봉상암길 5개의 ‘마포 걷고 싶은길’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코스 및 세부 정보는 마포구청 홈페이지 상단에 <마포관광 – 마포 걷고 싶은길 10선>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올 봄 벚꽃과 함께 마포 걷고 싶은길 10선을 경험하며 건강과 재미 모두 챙기시길 바란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이용객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와 연계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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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