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우크라 사태 대비..금융시장 변동성 최소화 총력"

14일 文대통령 주재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러시아-우크라 군사충돌 우려에..홍남기 "정책수단 총동원"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공급망 관리 기본법 제정 추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러시아와 우크라의 군사적 충돌 우려에 대해 “만일의 사태에도 실물경제 위축을 방지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군사적 충돌 및 주요 서방국의 맞대응이 현실화돼 불확실성이 확산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조치 계획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는 글로벌 경제·안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신설된 회의체로, 그동안 홍 부총리 주재로 3회 열려 반도체와 요소수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이날 올해 첫번째로 열린 4번째 회의는 신설 이후 최초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최근 러시아와 서방과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관련 군사적 긴장이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경제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홍 부총리는 “사태가 조기 진정될 경우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긴장이 심화될 경우 원자재 등 공급망 차질, 실물경제 회복세 제약,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시나리오별 경제적 영향에 대비한 종합적 대응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출 및 현지 기업 지원을 위해서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 운영 등 전담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주요국 동향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서는 원자재·에너지·곡물 등 주요 품목의 물량을 사전확보하고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등 수급 불안을 최소화한다.

정부는 최근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대응전략을 기존 산업경쟁력 강화 중심 안정화 전략에서 범부처적 공급망 위기·예방 관리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관리 기본법 제정을 조속히 추진해 공급망 전 과정을 점검·개선하는 새로운 관리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기존 추진 중이던 경제안보 품목 지정 및 조기경보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고, 공급망 위험 예방을 위한 기술개발·보호와 국내외 생산 기방 확충, 위기 발생시 신속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통합적 법적 근거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향후에도 정부는 사태의 진전상황을 면밀히 살펴나가며, 범부처 태스크포스(TF)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고도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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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