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재생에너지 시대 막 올라…첫 육상태양광 발전시설 준공
새만금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발전시설이 처음 준공된다.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22일 새만금에서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육상태양광 발전시설의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노형욱 국토부 장관,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소순열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산업부, 군산시, 사업시행자 등이 참석한다.
이번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준공은 지난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선포한 이후 가시화된 첫번째 성과라고 국토부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에 준공하는 1구역에 이어 내년 2·3구역까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육상태양광 발전을 통해 300MW 규모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연간 약 8만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육상태양광 발전시설은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3.53㎢에 총사업비 약 4300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국토부는 이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을 시작으로 수상태양광, 해상풍력 등을 포함해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3GW급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지역 주민의 참여로 운영되는 ‘지역상생’ 모델로 추진됐다.
새만금개발청은 태양광 발전수익을 지역·주민과 공유하기 위해 2019년 2월 민관협의회를 발족하고 주민참여채권을 발행하는 등 지역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사업지역 기준 1km이내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 수익률 7%, 만기 20년의 주민참여채권 모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주민참여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하고 있다.
또 이번에 준공한 발전시설의 사업자인 (주)새만금희망태양광에는 지역 기업 6곳이 참여했다.
그 중 2곳이 전체 시공의 40%를 진행했으며 지역 기업이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 등의 주요 기자재를 50% 이상 사용했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이 새만금을 토대로 재생에너지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에 조성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 실현되는 스마트 그린산단을 만들어 저탄소·에너지자립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균형발전과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비전 달성을 위해 새만금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새만금이 새로운 국토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은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내딛는 첫 걸음”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와 스마트 그린산단이 공존하는 새만금만의 강점을 발휘해 우리나라가 친환경 경제국가로 대전환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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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