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가로수 안전점검 마치고, 월동 준비까지 “착착
풍수해 가로수 쓰러짐 대비…대형 가로수 4400여주 안전점검 완료
가로수 겨울나기 위해…가로수 80주 보호덮개 설치, 띠녹지에는 바람막이
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풍수해 시 가로수 쓰러짐 피해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변 대형 가로수의 안전점검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지난 8월 29일부터 10월 29일까지 2달 동안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은 흉고직경 40cm 이상의 대형 양버즘나무와 최근 1년 이내 보도개선, 하수관거 공사 등을 시행한 구간 내 가로수 등이다.
구는 지역 내 94개 노선 중 31개 노선 4400여 주를 대상으로 가로수의 부패 발생 여부 및 기울어진 상태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실시한 후, 그중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805주에 대해 동공 탐지 장비로 2차 조사를 완료했다.
동공 탐지 장비(저항기록드릴)는 드릴이 수목 내로 침투해 목질부의 부후 정도를 측정하는 장치로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수목의 내부 부패도를 그래프로 파악 가능해 속이 비어 쉽게 쓰러질 위험에 놓인 나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는 부식이 심해 정비가 시급한 양버즘나무와 회화나무 150여 주를 내년에 새로운 가로수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겨울 가로수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보호덮개와 띠녹지 바람막이를 설치하는 등 월동 작업에 한창이다.
우선, 올해 초 폭설 시 살포한 제설제(염화칼슘)로부터 피해를 입은 가로수 80주에는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시범적으로 보호덮개를 설치한다.
또한, 마포대로변 등 11개 노선 5km의 띠녹지와 교통섬 녹지에는 겨울철 강풍에 대비해 바람막이를 설치한다. 배롱나무, 홍가시나무, 장미 등 추위에 약한 수목에는 짚 싸기를 해 보온을 돕는다.
구 관계자는 “바람막이와 짚 싸기는 제설작업 중 살포하는 염화칼슘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역할도 있다”라며 “염화칼슘에 나뭇잎이 노출되면 탈수현상이 심해지고 토양에 침투 시에는 뿌리 손상 등 수목의 생육 저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라며 이번 월동 작업의 취지에 대해 밝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으로 나무 한 그루를 새로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심어진 나무를 잘 관리해서 보존하는 것 또한 매우 가치가 있다”라며 “철저한 월동 관리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가로수 관리를 통해 공기청정숲, 마포를 만들어나가고 더불어 주민에게 안전한 가로 환경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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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