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민간기업과 함께…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 준비 착착
10월 18일…(사)생명의숲, 대한항공과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 업무협약
소음‧분진 등으로 환경 열악한 경의선 철도 부지 공원 조성 위해 공동 노력 약속
유동균 마포구청장 “민간과 기업이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뜻 깊은 의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사)생명의숲,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가좌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간 경의선 철도부지(舊 성산자동차학원 부지)를 활용한 「경의선 선형의 숲(3단계) 조성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렸다.
지난 18일 구는 마포구청에서 (사)생명의숲(이사장 허상만), 대한항공(대표이사 사장 우기홍)과 차례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소음‧분진 등으로 환경이 열악했던 철도 부지를 기후변화 방지와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친환경 숲으로 탈바꿈 시키는 데 있어 시민단체, 민간기업에서부터 지역주민까지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구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사업」의 실행 및 유지관리에 관한 사항 ▲주민참여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사업의 홍보 및 주거환경 개선 효과 등 성과 평가 분석 ▲기타 상호 발전에 필요한 제반 사항 등으로 세 기관은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는 ‘경의선 선형의 숲(3단계) 조성’ 기획‧실행 전반을 총괄하고 민간 참여 부분에 대한 부지 제공과 각종 인‧허가 절차 등 행정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사)생명의 숲에서는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행정과 주민, 기업 등 지역사회의 연결 및 소통에 주력한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은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거나 다양한 민관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회원이 마일리지로 구매하는 보너스 항공권이나 로고상품(굿즈)의 일정 비율을 기금으로 조성, 경의선 선형의 숲에 ‘스카이패스(SKYPASS) 숲’을 회원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시도는 상생하는 민관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포구의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하는 「경의선 선형의 숲(3단계) 조성사업」은 마포구 중동 27-51일대 2만 4860㎡(길이 495m, 폭 15~40m)에 총 사업비 65억 원을 투입, 단절된 철도 부지를 공원화 하는 사업으로 2023년 완성이 목표다.
해당 철도 부지는 그 동안 성산자동차학원, 한국택시협동조합의 점유로 공원화 사업이 중단되었던 곳으로 반경 1km 이내 도보권에 13만 5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가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제안이 공단의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최종 선정됨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된 선형의 숲(3단계) 조성 부지는 공원이 단절됨에 따라 도심경관 불량, 비산먼지 발생 등으로 인근 주민의 공원 조성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구는 이 곳을 공간별로 특화하고 철길을 형상화한 시설물 등을 도입해 경의선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철도 문화의 기억을 담은 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구상이다. 또한, 서울시의 수색역세권 보행네트워크 구축 사업과 롯데몰 및 DMC복합역사 개발사업 등 주변의 사업과 연계해 서울 서북권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시민단체, 민간기업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경의선 철도변을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뜻깊은 의미가 담겨있다”라며 “경의선 선형의 숲이 서울의 서북권을 대표하는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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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