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인프라 2027년까지 전국에 구축
오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대비해 올해부터 전국 주요 도로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통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로의 역주행 등 돌발상황을 감지하는 스마트 CCTV 모니터링 시스템도 주요 구간으로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 2030’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능형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는 자동차·도로와 같은 교통수단·시설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교통 안전을 증진하는 교통체계이다.
기본계획은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른 10년 단위 법정 계획으로 자동차·도로, 철도, 항공, 해상 각 교통 분야별 지능형교통체계 개발·보급을 위한 추진전략이다. 지난 2000년에 1차 계획, 2011년 2차 계획에 이어 이번에 3차 계획이 수립됐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추진될 3차 기본계획은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면서 단절 없는 사람 중심의 교통서비스 제공’을 비전으로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정부는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원활한 도입과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2027년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에 대비해 올해부터 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 도로에 C-ITS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차량-인프라-센터 간 신뢰성 있는 정보교환을 위해 V2X 보안인증체계도 구축, 자율주행차의 원활한 운행을 지원한다. 이는 인증서를 발급받은 차량과 인프라만 V2X 정보 공유를 허용하는 체계를 말한다.
도심 내 수직이착륙을 특징으로 하는 UAM의 본격 활용을 위해 탑승시설 구조와 제반설비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고 도심 내 안전한 운용과 효율적 운항을 위해 도심 3차원 지도를 구축한다.
아울러 정부는 교통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요 교통시설에서의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사전·사후 통합 안전 관리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인공지능으로 역주행 등 돌발상황을 감지하는 스마트 CCTV 모니터링 시스템을 주요 구간에 확대하고 실시간 노면상태(결빙 등) 및 장애물(낙석 등)을 검지해 운전자에게 위험정보를 제공하는 도로상태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철도건널목 교통흐름을 판단하고 위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는 전자식 경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인접 도로 교통신호와의 연계체계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 철도건널목을 2025년까지 교통량이 많은 200곳에 우선 구축한다.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실내·지하 등의 위치에서 이용자 행태 데이터를 수집하는 실내 측위 시스템을 2023년까지 개발해 개별 철도 이용자들의 이동경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철도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안내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집에서부터 공항 탑승구까지의 최적 이동 경로 등을 모바일로 제공하는 맞춤형 가상비서 서비스를 구현하고 자율·추종주행기반 여객 짐운반 카트로봇 도입을 확대하는 등 항공 교통 이용 편의도 높인다.
ODA 사업과 연계해 철도 운행·안전관리 기술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고 지능형해상교통정보서비스 등 해양 디지털 기술 관련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등도 지원해 한국형 ITS 수출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이달 중 관보에 고시하고 이후 교통 분야별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안석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국민이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보다 더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체계가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상상했던 첨단 교통체계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상의 세부과제들을 분야별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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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