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화장실 혁명…‘24시 개방화장실’ 75개소 운영

지난 24일 공중화장실 25개소 불법촬영 예방을 위한 안심스크린 설치
민간화장실에 월 8만 원 상당 휴지 및 종이타월 지원으로 개방 이끌어내
기저귀 교환대 설치로 편의 증진,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에서 간편 검색 가능


“야간에 급한 상황에서 인근 공중화장실을 마음 편히 이용했던 마포구가 서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서울을 방문한 지방의 한 여행객이 마포구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배설 욕구를 해결하고자 주변에 화장실을 찾았으나 쉽사리 찾지 못해 식은땀이 났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포구에선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2019년 11월 서울시 최초로 동 주민센터 3곳에 ‘24시간 공중화장실’ 운영을 시작으로 마포구는 올해 7월 말 기준 총 54개소의 ‘24시간 공중화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공중화장실 개방에 그치지 않고, 민간화장실 개방에 동의한 관리주체에게 월 8만 원 상당의 두루마리 휴지와 종이 타월을 지원해 21개소의 ‘24시간 민간화장실’ 참여를 이끌어 냈으며, 29개소의 민간화장실이 부분 개방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총 75개소의 24시간 개방화장실을 운영하게 된 마포구가 휴일과 야간에 닫혔던 화장실을 개방시키는 것이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였다.

동 주민센터의 경우 24시간 개방 시 보안 문제가 있었으며, 주차장‧공원 등 공중화장실을 각 부서별로 관리하고 있어 체계적인 사업 진행이 어려웠다.

구는 동 주민센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 청사와 공중화장실을 분리하는 공사를 실시하고, 공중화장실 관리 부서를 일원화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매년 ‘24시간 개방화장실’을 늘림과 동시에 공중화장실 주변 통로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화장실 내부에는 인근 지구대와 연동된 비상벨을 도입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공중화장실 25개소 여성칸에 안심스크린을 설치해 불법촬영 걱정 없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시설 외부 개선 공사를 통해 도시 미관을 향상시키고, 내부에는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해 이용객 편의를 향상시켰다.

아울러 75명의 공중화장실 관리자를 채용해 쾌적하고 청결한 화장실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네이버지도나 카카오지도에서 ‘마포 개방화장실’ 검색으로 간편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향후 건립 예정인 공공시설은 화장실 상시 개방이 가능하도록 설계 단계부터 이를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민간부분에서도 화장실 개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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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