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707특임단장 "국회 단전...특수전사령관 개인 판단에 의한 지시"

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이 17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출동한 계엄군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단전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 김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422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 단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김 단장은 이날 '비상계엄 때 단전에 대한 대통령 지시가 있었나'라는 성일종 국방위원장 질의에 "일체 없었다"고 답했다.


성 위원장이 '그럼 누가 지시했나'라고 묻자 김 단장은 "단전은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12월 4일 12시 30분에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단전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어제 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들의 기자회견은 가짜뉴스인가'라는 질의에는 "내용이 맞지 않는 뉴스"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단전 배경에 윤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은 가짜뉴스인가"라는 질문엔 "내용이 맞지 않는 뉴스"라고 답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회 본관 일부 전력을 차단하려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더 이상 진입이 어렵고 앞에 많은 분들이 막고 있어 들어갈 수가 없다고 보고를 드리는 와중에 사령관께서 '혹시 전기라도 내릴 수 있는지 찾아봐라' 이렇게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지하 1층만 잠시 불이 꺼졌는데 암흑천지는 아니었다"며 "CCTV상에 어두운 부분이 나온 것 같기는 한데 (저희 요원이) 임의로 1개 스위치를 내렸더니 복도에 불이 꺼지면서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졌기 떄문에 암흑천지 같은 상황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기호 의원이 "앞서 6차 헌재 변론기일에서 국회의원 체포 지시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면 (복도에서 마주친) 안규백 의원도 해당되지 않았겠나"라고 말하자 김 단장은 "그런 지시가 없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여당이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최했다며 현안질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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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