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독감 유행…11일부터 75세 이상 무료 백신 접종 시작


2023-2024 절기 유행에 대비한 고령층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일부터 1948년 이전 출생자를 시작으로 독감 백신 연령대별 순차 접종을 실시한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적용한다.

특히 올해는 독감이 유례없이 확산하고 있어 질병청은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서 빠짐없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1949~1953년 출생자는 16일부터, 1954~1958년 출생자는 19일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또 독감과 코로나19 모두에 대한 위험도가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65세 이상은 19일부터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등에서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지정의료기관은 전국에 약 2만여 개소가 있다. 코로나19 및 독감 백신의 동시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으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가까운 곳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할 때는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한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 발생을 관찰한 후 귀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은 예방접종을 적기에 받을 것을 적극 권장한다"며 "특히 이번 절기에는 코로나19와의 동시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어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접종을 함께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 대상자)를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시작됐다. 어린이와 임산부는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인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하면 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연구를 통해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들도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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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