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상임이사 채용 논란, 계속되는 의혹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가 실시한 상임이사 공개모집에 지원한 지원자에 대한 자격논란이 공사 내부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공사는 상임이사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3월25일부터 4월11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했다. 앞서 뉴스젠은 이번 공사의 상임이사 공모의 내부인사 내정 의혹에 대해 보도했었다.(뉴스젠 4월14일자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상임이사 채용 ‘짬짜미’ 의혹 불거져' 기사 참조) 그런데 공사 내부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내정설이 도는 내부인사 지원자 중에 또 다른 의혹이 있다고 밝혀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낡고 노후했던 가락시장에 대한 시설 현대화 1단계 사업을 44개월(2011년 6월~15년 2월)에 걸친 공사를 완료하고 2015년 12월 말 ‘가락몰’(농수산물종합 쇼핑몰, 다중이용시설)을 개장했다. 그런데 이 ‘가락몰’의 건축물 누수가 심해 시공사를 상대로 하자소송이 진행되었는데 건축물 누수의 주요원인이 가락몰에 시공된 복합방수의 두께부족과 시공불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하며

“문제가 되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이끌었던 책임자였던 A씨가 문제의 복합방수재의 특허발명자라는 의혹이 있으며 그 밑에서 가락몰 시공을 담당하던 내부인사 B씨가 이번에 채용공고 모집중인 상임이사에 지원했다.” “가락몰 공사 당시에도 B씨가 A씨가 발명했다는 방수재를 사용하여 시공하도록 압력을 넣어 다른 방수공법(우레탄공법) 으로 공사하기로 되어 있던 구간도 A씨의 복합방수재를 사용하는 공법으로 설계변경해주었다는 의혹이 있었다.”

“항소의 이유가 가락몰 누수 때문이고 누수의 이유는 잘못된 방수공법과 방수재 때문이며 이로인해 공사, 가락몰 입주자, 가락몰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과 비용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런 중대한 과실을 일으켜 공사에 피해를 입혔던 사람이 결자해지로 물러나기는커녕 다시 공사 상임이사가 되어 또다시 나라의 중요한 국책사업을 맡으려는 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그런데 공사에서는 이런 사람을 밀어주기 위해 지원마감 후 얼마 되지도 않아 22일까지 서류심사와 채용을 동시에 끝낼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누가봐도 이번 공모는 공정성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의혹과 불공정한 절차에 대해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감독기관인 서울시는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하여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여야 할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앞선 기사에서 말했듯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사장 공모, 임원 임용, 직원 채용시험 등 채용에 대한 비리 의혹이 끊임없이 터져나오며 공정성 논란이 수시로 발생했던 기관이다. 그때마다 공정성의 확보해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수산물 및 농수산식품의 원활한 유통을 도모하고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국민생활의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84년 4월 10일 설립된 서울시의 대표적인 산하 공기업이다.

공기업은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어 설립되고 운영된다. 이러한 국민의 세금이 쓰여지는 공기업을 책임지고 경영해야 하는 임원 임명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공공기관의 특성에 따라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이들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물며 그 기관에 막대한 손해를 발생시킨 사람을 임원, 그것도 상임이사에 임명하는 일은 더더욱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공기업의 인사 공정성 논란과 채용 비리의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번 상임이사 임용 지원자에 대해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각종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 또한 공사의 감독기관인 서울시의 이번 채용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젠 편집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