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태극기는 폄하되서는 안되며 존경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


몇 년 전 모 유력 국회의원이 태극기를 태국기라고 불러 빈축을 산 적이 있다.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가 태국(Thailand)의 국기와 같다는 말인가? 모 지자체와 해당 교육청은 2019년부터 ‘친일 잔재 청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들은 역내 초등학교 학부모 등에게 교실 정면에 걸린 태극기 액자를 ‘일제에 충성심을 강요했던 것에서 유래했다’며 철거 대상으로 지목하였음을 통보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기, 태극기는 어느 때 어느 무리에 의하여 폄하되는 존재가 아니다. 변하되 변하지 않는 영원한 우주의 섭리와 생명과의 실체적인 진리의 도형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우주 도형에 깃든 무한 에너지의 살아 펄럭이는 보고이기도 하다. 우리 한민족은 하늘을 인격화 하여 부르는 문화와 철학을 오래전부터 정립했다. ‘하늘이 굽어보고 계시다’, ‘하늘 무서운 줄 알아라’, ‘하늘이시여, 굽어 살피소서’라는 말들은 우리의 일상어이다. 동학의 “인내천(人乃天)”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거룩한 선언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순수한 진리체계인 천부경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은 아예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하나로 녹아들어 있다’ 라고 가르친다. 당연히 애국가에도 하늘의 인칭대명사인 ‘하느님’이 등장한다.

역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선열들이 단 한 번만이라도, 오직 단 한번만이라도 태극기를 휘날리며 목청껏 애국가를 부르고 싶어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는지 모른다. 이 나라는 그런 분들의 땀과 눈물과 피로써 탑을 켜켜이 쌓아 올렸고 드디어 선진국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떤 이념을 선택하든지 간에 태극기와 애국가의 의미를 잘 알고 걸맞게 예우하고 존중해야 할 것이다. 선대로부터 죽음을 불사하고 민족혼을 전해 왔고 지금의 세대가 흘러가도 영원하기를 많은 국민이 소망하기 때문이다.

국기는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를 상징한다. 각종 국가 대항 경기는 꼭 해당국의 국기가 등장한다. 올림픽에서 선수단이 입장할 때도 국기가 앞장선다. 경기에서 입상한 선수는 자기 나라 국기를 휘두르며 자랑스럽게 트랙을 한바퀴 돈다. 그 장면을 보는 국민들의 가슴 속에도 환희와 애국심이 물씬 솟아난다.

우리 세대가 학창 시절에는 국기 게양은 물론 하기식 행사가 매일 실시되었다. 길을 가다가 애국가가 울려퍼지면 국기가 있는 쪽을 향해 부동자세로 서서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알게 모르게 그 순간 국가에 대한 애국심도 샘솟았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나를 희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겼다. 나라 사랑의 첫째는 국기 존중이다.


요즘 그런 태극기가 가정에서는 천대를 받는다. 국기가 가장 제 역할을 할 때는 게양되어 바람에 휘날릴 때다. 요즘 국경일에 각 가정에서는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고 관공서에서 대로변에 게양한 태극기만 나부낀다. 필자가 어렸을땐 국경일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물론 공휴일이라 놀 수 있다는 즐거운 기대감도 있었지만 국기를 게양하고 싶은 마음에 더 기다려 졌다. 현충일에는 반기를 달아야 했는데 얼마만큼이 반기인지를 두고 친구들끼리 옥신각신 하기도 했다.

필자는 사단법인 태극기 무궁화 사랑회라는 비영리 단체를 지난 8년간 운영하며 태극기 보급과 태극기 게양운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필자가 이처럼 태극기 달기운동에 매진한 이유는
필자는 대부분의 70대와 마찬가지로 6.25 전쟁을 겪은 세대다. 필자가 태어났을 때 전쟁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빈곤에 허덕이며 국제사회의 원조 없이 살 수 없는 약소국이었으며 모든 국민이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급급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필자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 피죽도 못 먹는 보릿고개 시절을 견뎌야만 했고 일찌감치 직업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어야 했다. 군대에 입대해서는 밥 잘주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소리에 월남파병을 지원하여 다녀왔고 그 결과 고엽제로 인한 후유증을 얻어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

군 제대 후에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사의 나라 중동에 건설근로자로 다녀왔고 그것을 발판삼아 건축사업도 해보고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봤다.

많은 힘든 일을 겪었지만 필자는 대한민국, 내 조국을 원망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파병을 갔을때나 중동에서 일할 때 항상 필자의 마음속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내 나라 내 조국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내가 여기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힘든 세월을 잘 견딜 수 있었고 이 생각은 지금도 절대 변하지 않고 있다.

월남에 파병갈 때 부산항에서 울려 퍼지던 애국가와 태극기를 흔드며 환송하는 국민들과 함께흘리던 추억 중동열사의 나라에서 태극기만 봐도 눈물 흘리던 고국을 그리워하던 추억, 그리고 오후6시에 모든 국민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애국심을 모았던 모습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전쟁의 상처를 딛고 굳건히 일어섰기에 가능했다.

이처럼 태극기는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에 대한민국 국민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었으며 동시에 국가의 상징이자 표상이다. 그렇기에 태극기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 애국심을 고취하고 대한민국을 부국강병의 강건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필자는 지금까지 태극기달기 운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필자가 숨을 멈출 때 까지 태극기 달기 운동을 멈추지 않을것이다.

젊은이들에게 필자의 생각을 이해하라고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 말만은 다시한 번 전하고 싶다. 태극기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며 태극기를 정치적으로 또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쓰는 사람들이 혐오의 대상이며 사회에서 퇴출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태극기는 “근대 국가가 수립되며 세계 각국이 제정해 사용하기 시작한 국기(國旗)는 한 나라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표상으로 그 나라의 전통과 이상을 특정 빛깔과 모양으로 나타낸 상징물입니다.”로 '국가상징'으로 정의되어 있다. 또한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는 국기에 대한 맹세 처럼 태극기는 대한민국 국기로서 모든 국민에게 존경받고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우리 국민정신과 주권을 상징하는 태극기가 동요 ‘태극기’ 가사에서처럼 항상 마을마다 집집마다 펄럭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더 나아가 태극기가 무궁화와 함께 언제나 한반도 전역에서 하늘높이 아름답게, 그리고 힘차게 펄럭이는 날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이경주 뉴스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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