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서울 구청장 후보 공천 변수되나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경선하면 영향 크지 않을 것"
"국민의당 11개 후보 요구".."그냥 주면 난리날 것"

국민의힘이 대통령선거에 승리하면서 지방선거 공천 신청이 줄을 잇는 가운데, 국민의당 합당이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D-40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경기 수원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정책선거와 투표독려 홍보 포스터를 검수하고 있다.

22일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따르면 국민의당 합당에 따라 전날까지 기초단체장 공천 추가 신청을 받았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날 경선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공모를 진행하면서 일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번 합당 과정에서 구청장 자리 11곳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장 후보자들은 경선을 할 경우 국민의당 영향력이 미미할 것으로 봤다. 당내에서도 경쟁자가 많기 때문에 국민의당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분위기다.

지난 9일까지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공천을 신청한 구청장 후보는 118명에 이른다. 강남구의 경우 국민의힘 예비후보만 13명이다. 성중기, 이석주 전 서울시의원과 이은재 전 국회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 국민의힘 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구청장을 상당히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지역에 연고가 있는 분들이 많다"며 "서초와 강남, 송파 등 국민의힘이 강세인 지역에 (국민의당을) 전략 공천하면 몰라도 경선을 한다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구청장 11개를 요구해도 다 줄 수가 있겠냐"며 "국민의당에서 얼마나 접수할지는 모르겠지만 면접을 해서 경선을 해야지 그냥 공천을 주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강남 등을 제외한 상징적인 지역에 국민의당 출신을 공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후보들은 합당보다 경선 일정이 늦어지는 것에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한 구청장 예비후보는 "경선 일정이 나와야 선거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데, 경선자 발표를 안 하고 있어서 하루하루 속이 탄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서 4명 이상 신청한 지역은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3명으로 추릴 계획이다. 예비경선 방식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한다. 국민의당 신청자를 포함해 3인 미만 지역은 본경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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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