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컷오프' 김진태, 대국민 사과하면 공천 재심 논의 가능"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6·1 지방선거 황상무 강원지사 예비후보 단수 공천을 18일 보류했다.


앞서 강원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진태 전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황 예비후보 단수 공천을 결정하자 재심을 신청하고 국회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공관위가 이날 한발 물러서서 재심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따라 최고위가 공관위 결정을 지켜보기 위해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김진태 전 국희의원이 17일 국회 정문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국민의힘 황상무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에게 당내 경선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황 예비후보 단수 공천 건은 오후에 공관위 회의가 있기 때문에 일단 보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김행 대변인은 18일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김진태 전 의원이 과거 5.18 관련 및 불교계 관련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 다시 논의해 볼 수도 있겠다고 하는 일부 공관위원들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관위 차원의 합의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말 사이에 이같은 의견 개진이 있었기 때문에 재논의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김행 대변인은 이어 “김 전 의원이 이를 빠르게 수용해서 사과한다면 경선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이 사과를 한다면 다시 논의를 해서 경선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 마련한 단식 농성장 앞에서 대국민 사과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발언은 당초 컷오프된 김 전 의원과 단수 공천됐던 황 전 앵커의 공천 재심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황 예비후보는 윤 당선인의 대선 후보 과정 토론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황 예비후보의 단수 공천이 발표되자 ‘윤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마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당내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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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