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황상무, 당당히 경선 치르고 본선 가라" 당내 경선 제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6·1 지방선거 강원지사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황상무 예비후보에게 당내 경선을 공식 제안했다.
김 전 의원은 17일 국회 정문 앞 단식농성천막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한 공천 과정의 모습으로는 강원도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그건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이대로 가면 본선 필패다. 황 후보이게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황 후보에 대한 ‘단수추천’ 결정 이후 상황과 관련, “전국적으로 항의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며 “윤석열지지단체에서도 항의성명을 냈다. 내일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까지 예정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문재인 정부의 반칙과 특권을 갈아엎기 위해 등장했는데 이럴 거면 뭐하러 정권교체를 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이 사태가 윤 당선자의 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이 이를 고집한다면 국민이 윤 정부에 실망해 지방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날 경선의 형식 및 내용을 황 후보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토론도 더 하고 정견발표회도 하자. 어떤 형식으로든 경선은 해야한다”며 “(황 후보는) 당당하게 경선을 치르고 나가시라. 그래야 당당하게 본선승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진태 전 의원의 경선 제안 성명 전문이다.
오늘로 단식농성 사흘차입니다.
생전 처음하는 단식에 서있기도 힘듭니다. 그래도 강원도지사 부당한 공천에 항의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습니다.
황상무후보에게 경선을 제안합니다.
이대로 가면 본선 필패입니다.
이번 공천과정이 국민에게 너무나 불공정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전국적으로 항의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윤석열지지단체에서도 항의성명을 냈습니다. 내일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윤석열정부는 지난 문재인 정부의 반칙과 특권을 갈아엎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온국민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가슴졸였습니다. 그런데 이럴 거면 뭐하러 정권교체를 했냐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 사태가 윤석열당선자의 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당선자께서 주창해 온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당이 이를 고집한다면 국민이 윤석열정부에 실망해 지방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당선자에게 부담을 줘선 안 됩니다.
경선의 형식과 내용을 일임하겠습니다.
어떤 형식으로든 경선은 해야합니다. 당당하게 경선을 치르고 나가십시오. 충남에선 김태흠의원이 스스로 경선을 요청한 전례도 있습니다. 그래야 당당하게 본선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진다면 당연히 승복하겠습니다.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김진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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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