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식농성 중인 김진태 찾아가 "재심 요구가능성 있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경선에서 공천을 배제 당한 김진태 전 의원을 찾아가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15일 늦은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18일 최고위에 강원도지사 단수공천안이 상정되면 공관위에 재심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원칙없고 불공정한 공관위의 컷오프를 꼭 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김진태 전 의원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4일 김 전 의원을 컷오프하고, 전원 합의로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공관위는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우리 당이 국민 통합, 미래를 위한 전진이라는 기조로 볼 때 과거 그 분의 일부 발언들이 국민 통합에 저해된다가 결정적 이유"라며 "정치적 숙려 기간을 권고한다는 의미"라고 김 전 의원의 공천 배제 사유를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이 같은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하며 전날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몇 년 전 발언을 문제 삼아 컷오프 한다는 건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5·18발언, 태극기 등으로 국민통합을 저해한다는 게 (컷오프) 이유인데, 화합과 통합의 시대에 특정인을 낙인찍어 배제하는 이런 행태가 바로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맹우 울산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김 전 의원을 찾아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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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