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

얼마전 홍준표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 재미 있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덧 세월이 흘러 국회 최고참이 됐다"면서 "국회 학번이 96학번(1996년 당선)이고, 15대 국회의원 출신은 이제 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도 16대 00학번 출신이니 부끄럽게도 내가 최고참"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는 66살, 박 의장은

68살이다.자신이 국회의원 300명 중 최고참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정말 그랬다.  홍준표는 1996년 15대 때 첫 배지를 달았다.  90년 대 입성한 국회의원은 홍준표 딱 한 사람이다. 나머지는 모두 2000년 이후 배지를 달았다.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도 2000년 16대 국회 때 입성했다.


필자가 재밌다고 한 부분은 위에 말한 내용이 아니다. 국회에 오래 머문것이 자랑인가? 이번 대선에 홍준표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대선에서 보인 행동이 어땠는지 생각해보면 왜 홍준표 의원이 저런 말을 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떨어졌다고 윤석렬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함께 참여하지도 않았으며 뒤에서 뒷짐이나 지고 있다가 윤 당선인이 조금이라도 말실수를 했을때 그걸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대통령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을 후보로 올렸다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것이 국회에서 제일 최고참이자 한 정당의 최고의원이라는 사람이 할 행동인지 독자 여러분께 묻고 싶다.


더욱 이해가 안가는 것은 홍준표, 유승민, 김태호 등 대선에 어떤 도움도 안되고 오히려 해가 되었던 사람들이 윤 당선인이 당선되자마자 6월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경기도지사등에 출마하겠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 당선인을 돕는 일이라며 그럴싸하게 출마의 변을 늘어놓고 있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그렇지 않다. 그저 이 상황을 이용하여 본인들의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다. 정말로 윤 당선인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림과 동시에 더 이상 권력에 집착하지 말고 아름답게 뒤로 물러나서 새롭고 젊은 정치인들이 윤 당선인을 도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경주 뉴스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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