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아들' 조계종 원경 스님 입적
부친 잠적에 사실상 고아.. 11살 출가
2015년 조계종 최고 법계 대종사 받아
공산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 박헌영(1900∼1956)의 아들인 원경 스님이 6일 입적했다. 세수 81세, 법랍 62년.
조계종에 따르면 원경 스님은 이날 오전 10시쯤 자신이 주지로 있는 경기 평택시 만기사에서 열반에 들었다.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이었던 스님은 일제 치하에서 공산주의 운동에 뛰어든 박헌영의 아들로 잘 알려졌다. 박헌영은 해방 후인 1946년 남조선노동당을 창당했고, 월북한 뒤 북한에서 내각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지냈다. 하지만 6·25 전쟁 후 반당 종파분자 등으로 몰리며 1956년 처형됐다.
스님은 박헌영과 그의 둘째 부인 정순년 사이에서 났다. 그는 박헌영의 여러 자녀 중 남쪽에 살았던 유일한 혈육이지만, 부친의 잠적 등으로 사실상 고아 생활을 했고, 열 살 때 한산 스님을 만나 출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2015년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받았고, 2017년 원로회의 부의장에 선출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10일 오전 10시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진행된다.
조계종에 따르면 원경 스님은 이날 오전 10시쯤 자신이 주지로 있는 경기 평택시 만기사에서 열반에 들었다.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이었던 스님은 일제 치하에서 공산주의 운동에 뛰어든 박헌영의 아들로 잘 알려졌다. 박헌영은 해방 후인 1946년 남조선노동당을 창당했고, 월북한 뒤 북한에서 내각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지냈다. 하지만 6·25 전쟁 후 반당 종파분자 등으로 몰리며 1956년 처형됐다.
스님은 박헌영과 그의 둘째 부인 정순년 사이에서 났다. 그는 박헌영의 여러 자녀 중 남쪽에 살았던 유일한 혈육이지만, 부친의 잠적 등으로 사실상 고아 생활을 했고, 열 살 때 한산 스님을 만나 출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2015년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받았고, 2017년 원로회의 부의장에 선출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10일 오전 10시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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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