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밤

나그네의 밤

남쪽 마을 부산

송도라 백사장에

밀려갔다 밀려와서

부딪치는 파도어


내 귓전에 깨어져라

그 님의 음성을 

내 눈 앞에 부서져라

그 님의 모습으로

설움 같은 검은 물결

이 밤을 가르는데

곱디 고운 내님 모습

내 품 떠나 어딜 갔나

서글픈 나그네의

설움에 우는 심정

외로운 등대만이

벗으로 비쳐오네


▲김시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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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