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사전투표 50% 넘을 듯… “해리스에 투표했다” 우세

미국 대선 투표일은 5일(현지시간)이지만 사전투표는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사전 투표소 투표와 우편투표로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그 비중이 큰 데다 접수, 확인, 개표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통상 집계 후반에 반영되며 대선 승자를 결정하게 된다.


▲ 카멀라 해리스(왼쪽),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31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 참가자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 대상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


31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미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를 했다고 밝힌 유권자 사이에서 62%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였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였다. 또한 CNN을 비롯해 폭스뉴스 등이 실시한 7개 경합 주의 사전투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는 네바다를 제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섰다.


이처럼 미국 대선 사전 투표는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전통이 올해 대선에서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체로 우편 투표 등 사전투표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사전투표를 한 65세 이상 노년층 유권자 중 58%는 민주당원, 35%는 공화당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의 득표율도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다만 4년 전 펜실베이니아 사전투표에 비해서는 65세 이상 노년층 유권자 중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해리스 부통령의 사전투표 지지율은 4년 전 대선 사전투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록한 지지율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16년 대선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얻은 지지율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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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