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친윤’ 윤한홍·‘민주 탈당’ 이상민 공천 확정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상민·박대출·윤한홍 의원 등 12명에 대한 단수공천을 발표했다. 다만 당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옮겼던 조해진·김태호 의원은 명단에서 제외되며 전략공천을 받거나 경선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7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공관위는 대전에서 동구의 윤창현 의원과 유성을의 이상민 의원 등 2곳에 대한 단수공천 의결했다.

공관위는 텃밭인 경북에서 영천·청도의 이만희 의원과 고령·성주·칠곡의 정희용 의원도 단수공천 명단에 포함시켰다.

당내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남에서는 △창원·마산회원의 윤한홍 의원 △창원·마산합포의 최형두 의원 △진주갑의 박대출 의원 △진주을의 강민국 의원 △거제의 서일준 의원 △양산갑의 윤영석 의원 △산청·함양·거창·합천의 신성범 전 의원 △통영·고성의 정점식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번에 발표된 12명의 단수공천자 중 11명이 현역으로, 전날까지 발표됐던 단수공천 명단 중 가장 많은 현역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단수공천 명단에는, 공관위 권유에 따라 경남 안에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기로 한 3선 김태호 의원과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김해을)이 포함되지 않았다. 두 지역은 이들 말고도 공천을 신청한 이들이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정영환 위원장은 “어제 면접하면서 충분히 경청했다. 지역구 사정도 고려해 경선으로 할지, 우선추천(전략공천)으로 할지 좀더 숙고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낙동강 벨트’에 ‘추가로 중진 의원을 배치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5선의 김영선 의원(창원의창)도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경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북에서는 재선 이만희(영천·청도) 의원과 초선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경북은 현재 지역구 13곳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이가 2명뿐이어서 향후 경선 등을 거쳐 ‘물갈이’가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현역의원과 대통령실 출신이 맞붙는 지역구에서는 경선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천에서는 재선의 송언석 의원과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맞대결 중이며, 구미을에서는 초선 김영식 의원과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이 맞붙고 있다. 초선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구미갑에 공천신청을 한 상태다.


다만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변경했던 조해진 의원과 김태호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해당 지역구에서의 반발에 대해 "전날 면접을 하면서 의견을 춥누히 경청했다"며 "경선으로 할지, 우선추천으로 가야할지 더 숙고해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에서는 이상민 의원과 초선 윤창현(대전 동)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낙동강벨트 재배치 계획에 대해 "당연히 있다"며 "전력자산이나 좋은 인재들이 중첩돼있을 때, 면접이 끝나고 의사를 물어 재배치가 가능하다. 그런 분에 한해 면접에서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개별적으로 사무총장을 통해 연락을 드려 이야기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장동혁 사무총장은 "지역구 재배치는 일반적 설명을 드린 것"이라며 "낙동강벨트 추가 고려는 현재까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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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