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4.3% 민주 37.2%…尹정부 안정 46.3% 견제 45.9%


4‧10 총선을 52일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44.3%, 더불어민주당 37.2%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7.1% 포인트(p)로 오차범위(6.2%p)를 넘어섰다.

개혁신당은 6.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녹색정의당 1.2%, 기타정당 2.4%, 지지정당 없음 7.6%, 모름 0.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업체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18일 공개했다.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무선 100% 자동응답(ARS) 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6%였다.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긍정' 평가가 44.7%, '부정' 평가는 51.0%였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하고 있다" 26.4%, "잘하는 편이다" 18.3%였고,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41.3%, "잘못하는 편이다" 9.7%를 각각 기록했다.
여야의 당 지도자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각각 지지율을 물었는데, 한 위원장이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한 위원장에 대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잘한다" 53.0%, "잘못한다" 40.7%로 긍정적인 답변이 과반에 달했다. 반면 이 대표에 대해선 "잘한다"는 평가 38.0%, "잘못한다"가 56.6%로 부정적인 답변이 과반을 넘어섰다.

4‧10 총선의 성격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여당 지지' 의견이 정부 견제를 위한 '야당 지지'에 비해 근소하게 앞섰다.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을 총선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상황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다음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느냐"를 전제로 "윤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답변이 46.3%, "윤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5.9%였다. "모른다"는 답변은 7.8%에 달했다.


투표 의향에 있어선 응답자의 96.4%가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안 하겠다" 2.8%, "모름" 0.8%였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별도로 투표하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투표에 있어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44.3%, 민주당 35.9%, 개혁신당 7.5%, 녹색정의당 2.1% 순이었다. 기타 정당 2.3%,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의견은 6.4%, 잘 모름 1.6%였다.

비례대표 투표 의향에선 국민의힘 43.0%, 민주당 30.3%, 개혁신당 9.9%, 녹색정의당 3.6% 순이었다. 기타 정당 5.9%,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의견은 5.5%, 잘 모름 1.7%였다.

지역구과 비례대표의 투표 의향을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은 변동 폭(-1.1%p)이 미미한 반면, 지역구 민주당 지지자의 5.6%p는 비례대표 선거에서 이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급부로 개혁신당의 경우 비례대표 투표 의향이 지역구 투표 의향에 비해 2.4%p 높았다.

정치적 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계층 중에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분석하면 국민의힘 37.3%, 민주당 29.1%, 개혁신당 15.9% 순이었다. 반면 단순 정당 지지율에서 중도층은 국민의힘 38.6%, 민주당 37.7%, 개혁신당 10.9% 순으로 지지했다. 개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 의향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KSOI 관계자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긍정평가가 국힘 상승세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천과정에서 비교적 잡음이 적은 국민의힘과 친문, 친명간 갈등이 비춰지는 민주당이 대비가 되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최근 흐름은 대다수의 조사에서 보듯 국민의힘 상승세인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비례정당 지지가 거의 10%에 육박할 정도로 개혁신당이 민주당 파이를 잠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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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