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층 70% "인요한 잘한다"…국힘층 60% "이준석·유승민 공천 No"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맞서는 여론이 감지됐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야할지를 두고 '정치적 동지'이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당대표 각각을 설문한 경우 적잖은 차이가 난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15일 공표한 월례여론조사 결과(쿠키뉴스 의뢰·지난 11~13일·전국 성인 남녀 최종 1005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유선전화 RDD 10.8% + 무선전화 RDD 89.2%·전화ARS방식·응답률 2.7%·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혁신위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시냐'는 물음에 '잘 함' 응답이 38.7%, '잘 못함'은 39.8%로 박빙을 이뤘다. '잘 모름/무응답'은 21.5%로 유보 성향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정치성향별 보수층(339명·이하 가중값)은 잘 함 52.0% 대 잘 못함 32.8%, 진보층(222명)은 잘 함 28.4% 대 잘 못함 48.0%로 엇갈렸다. 중도층(379명)은 잘 함 36.3%, 잘 못함 42.5%로 한자릿수 격차였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339명)에선 긍정평가가 64.0%로 보수층보다 높아졌고 부정평가는 24.0%로 더 낮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06명)에선 60.1%가 부정, 20.1%가 긍정평가했다. 무당층(287명)에선 잘 함 28.6%에 잘 못함 37.2%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385명)에선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잘 한다는 평가가 70.5%로 7할을 넘었고, 잘 못함은 15.8%에 그쳤다. 국정 부정평가층(590명)의 경우 19.2%는 잘 한다고, 과반인 57.2%가 잘 못한다고 본다고 응답했다. 혁신위가 '영남 중진·당 지도부·대통령 측근' 해당 인사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개 권고한 뒤 마찰음이 확산되자, 여권 지지층 밖에서도 소극적으로 지지성향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선 같은 새로운보수당계 주축이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여당 공천 여부에 대한 설문도 이뤄졌다. 이 전 대표를 국민의힘이 공천해야 할지를 두고 '공천 줘야 한다'는 응답이 32.0%, '공천 줘선 안 된다'는 43.0%로 오차범위 밖 격차가 났다. '잘 모름/무응답'은 25.0%다. 반면 유 전 의원을 공천해야 하느냐는 물음엔 '공천 줘야 한다' 38.9%, '공천 줘선 안 된다' 38.4%로 소수점 차이 초박빙 양상이 나타났다(잘 모름/무응답 22.7%).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전 대표 공천 찬성 25.2%에 반대 61.7%로 큰 격차가 났다. 유 전 의원에 대해서도 25.5%만 찬성하고 60.3%가 반대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이 전 대표 공천 찬성 39.1%에 반대 31.1%, 유 전 의원 공천 찬성 52.0%에 반대 26.1%로 찬성 우세 속 강도 차이를 보였다. 무당층은 더욱 엇갈렸다. 이 전 대표 공천에 대해 찬성 33.9%에 반대 34.1%로 팽팽했고, 유 전 의원의 경우 공천 찬성 42.8% 반대 26.5%로 찬성이 두자릿수 비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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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