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남국, 태풍은 짧게 지나가"→ 진중권 "그럼 뭐하냐, 집 다 날아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코인 논란에 휘말린 김남국 의원(사진)에게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다"며 자숙하고 견디면 다시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진중권 작가는 "태풍이 짧게 지나가도 집이 다 무너진다"며 이미 끝났다고 지적했다.

또 진 작가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귀국을 앞두고 "국가 위기앞에서 제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치 참여 의지를 밝힌 지점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가 버티고 있는 한 민주당에서 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작가는 19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박 전 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론이라는 태풍은 매섭지만 길지 않다 △우선 소나기부터 피하라 △의혹이 잠잠해 질 때까지 언론 접촉을 피하는 등 몸을 사려라 △몸을 낮추고 처신을 잘하라 △ 아픔도 겪고 하면서 내공도 쌓이고 경륜이 쌓여간다는 조언을 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진 작가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대한) 2030 지지율, 가상코인에 관심 있는 2030 세대에서는 상당히 떨어진 걸로 알고 있다"며 "태풍은 짧고 지나갈 것이라고 했는데 짧으면 뭐 합니까? 집이 날아가면 끝이다"고 김남국 코인태풍으로 김 의원 집은 이미 날아갔고 민주당도쑥대밭이 됐다고 비판했다.


귀국을 앞두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플랜B(이재명 낙마 이후 대안)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진 작가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할 것이기에 큰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진 작가는 "만약 이재명 대표가 물러난다면 이낙연,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등이 대안이 될 수도 있지만 이재명 대표가 딱 있는 동안에는 모든 것들이 스톱 상태다. 특별한 역할을 하려면 충돌이 벌어질 것"이라며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큰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조지워싱턴대에서 1년간의 연수를 마치고 6월 하순 귀국하는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워싱턴 현지에서 가진 언론인터뷰를 통해 "국가 위기 앞에서 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과감한 혁신, 알을 깨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을 위해 나설 것이며 현실정치에 참여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출판기념회 및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플로리다, 뉴욕, 보스톤, 버지니아 등에서 한인회 초청 강연회에 나선다.

이어 내달 3일쯤 독일로 떠나 튀빙겐 대학, 베를린 자유 대학에서 강연을 한 뒤 6월 하순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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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