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주당, 중국과 원팀인가”…야 “윤 대통령 발언, 경제·안보 부담”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내용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중국 협박에 굴복하자는 민주당은 중국과 원팀인가”라고 비판했고, 이에 야당은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이 경제와 안보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대만 해협 문제에 대한 발언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했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는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죽을 것’이라는 협박성 막말을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라는 국제사회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최근 불거진 ‘대만 해협 문제’에 대해 “국제 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대만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중국의 노골적인 협박성 발언보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우리나라 공당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만 문제 불개입 원칙을 관철하라’고 발언한 것”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대한민국 국격이 우선인지 ‘중국 심기경호’가 우선인지 국민 앞에 정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국 외교부장의 거친 언사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도 양안 문제에 대해 부주의한 발언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책임이 크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권 대변인은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이 경제와 안보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 사태를 대체 어떻게 수습하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자해외교는 우리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외교적 발언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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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