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 해킹 당해.. 계정 탈취 후 머스크 등장

가상화폐 관련 영상 나왔다가 4시간만에 복구
관광공사·국립현대미술관 채널도 해킹

‘대한민국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과 한국관광공사 해외 홍보 유튜브채널·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이 해킹됐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은 이날 외부 해킹으로 채널이 탈취당했다가 약 4시간 만에 복구됐다. 이 계정은 오전 3시 20분쯤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SpaceX Invest)’라는 이름의 채널로 바뀌어 일론 머스크 인터뷰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라이브 영상이 나왔다. 이후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은 복구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정책 홍보를 위해 2011년 7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며, 현재 이 채널은 26만2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누적 조회수는 3억6911만회에 이른다.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일론 머스크의 인터뷰 영상

문체부는 “오늘 새벽 3시 20분께부터 정부 채널의 채널명, 채널 프로필이 변경되고 해당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이 송출됐으며 이 사실 외의 별도 피해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6시께 해킹 사실을 발견하고 오전 7시20분께 채널을 복구했으며, 채널 보안을 강화해 2차 피해를 대비했다”며 “정확한 해킹 유입 경위에 대해 유튜브 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역시 정부 유튜브 채널이 해킹으로 탈취당했다가 복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해외홍보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도 해킹돼 이날 오후 3시 현재 계정이 차단된 상태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이매진 유어 코리아’에 대한 1차 해킹이 있었고, 이후 복구를 했지만 다음 날 2차 해킹이 이뤄졌다. 구글 측은 이상 로그인을 감지해 채널을 차단했다. 이매진 유어 코리아는 관광공사가 한국의 문화·예술·관광자원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채널로, 국악밴드 이날치의 노래에 맞춰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춤을 추는 영상 등이 열풍을 일으키며 누적 조회수 5억회를 넘겼다.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약 50만9000명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유튜브 채널도 지난 1일 새벽 해킹으로 가상화폐 관련 라이브영상이 나왔다가 약 2시간 만에 복구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채널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바꾸는 방식이 아닌 링크를 조작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관 측은 계정을 복구하고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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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