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13일 입당한 당구 선수 국가대표 출신 차유람 선수가 더불어민주당 내 성비위 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민주당 내 성비위 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차유람 선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당 환영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내 성비위 문제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참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루 빨리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겠고 앞으로 민주당이든 어떤 당을 떠나든 어떤 곳에서나 그런 성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뿐”이라고 말했다.

차유람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6·1 지방선거에서 특보 역할을 맡아 문화체육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차 선수는 “문화체육쪽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전날 성비위를 저지른 후 피해 보좌관을 면직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제명했다.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는 민주당 내 성비위 문제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은 “성범죄 전문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에서 박원순·오거돈·안희정을 관통하면서 이어져 온 성범죄 DNA는 개선되기는커녕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선으로 감춰온 권력자의 이중생활은 물론이고 여성 인권 신장을 주창해 온 민주당 의원들이 당내 유력인사의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는 눈을 감았고 민주당과 강성 지지자들은 피해자들에게 2,3차 가해의 칼을 휘두르는 것을 보며 국민들은 이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정의고 상식이냐고 분노를 토해냈다”고 질타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왜 성비위라고 하냐”며 “성범죄는 성범죄다. 왜 힘있는 사람 입장에서 단어를 사용하냐”고 비난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역겨운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대선이 열리기 전인 지난해 말로 알려져있는데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밝혔다. 제대로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성범죄 발생 당시 당대표였던 송영길 전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다. 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성범죄 사건 발생 당시 민주당의 당대표는 이번에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라며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확실히 밝혀라”고 했다. 이어 “박완주 의원의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연말이었고,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도 6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민주당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단 말인가”라며 “피해자는 고통을 겪던 중 최근 국회 인권센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민주당에 신고했지만, 당 측이 즉각 조치를 하지 않자 피해자가 직접 국회에 호소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