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채널A 사건 악연' 이성윤 만났다..고검 출근 5일만에

첫 출근날 인사 불발…통상 예방
15층과 10층…'불편한 동거' 관심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이날 제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만나 인사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한 후보자 인차청문 준비단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청문준비단 사무실을 찾은 이 고검장과 인사를 나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당초 한 후보자는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첫 출근을 하면서 서울고검장실을 찾을 것으로 예상이 모아졌다. 통상 법무부 장관 후보자들은 출근 첫날 서울고검장을 예방해왔다.

하지만 이 고검장이 당일 같은 시각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 출금' 사건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 위해 연가를 내면서 만남은 불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로 대표적 친정권 검사로 불리는 이 고검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 네 차례 좌천된 한 후보자가 당분간 한 건물 안에서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것을 두고 그동안 관심이 집중됐다. 한 후보자의 사무실은 서울고검 15층에 마련됐고, 이 고검장은 같은 건물 10층에서 근무한다.

두 사람의 '악연' 때문이다. 이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채널A 사건'으로 고발된 한 후보자를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수사팀 보고를 여러 차례 반려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사건은 지난 2020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 후보자가 공모해 수감 중인 인물에게 여권 인사 관련 폭로를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이 지검장 밑에서 첫 수사팀을 이끌었던 정진웅 당시 형사1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한 후보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정 부장검사는 1심에서 일반 폭행 혐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한편, 한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이날 오후 5시께 국회에 제출됐다. 청문요청안에는 ▲요청사유 ▲직업·학력·경력에 관한 사항 ▲이력서 ▲병역 ▲상훈 ▲재산신고사항 ▲최근 5년간 국세·지방세 납부 및 체납에 관한 사항 ▲범죄경력에 관한 사항이 담긴다.

한 후보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위반 및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모두 정상 거래였다고 해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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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