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6070세대는 꼰대가 아니다.

어느덧 고희를 넘은 나이에 접어들고 보니 가끔 지난 인생이 되돌아보아지곤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60, 70대 연령층인 우리세대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태어난 해에 6·25 전쟁이 일어났다. 가장이자 어른으로서의 책임이 없는 어린시절에 부모 밑에서 겪은 전쟁이라 가족을 먹여살린다는 책임감은 없었지만 커가면서 부모님이 전후(戰後)의 가난하고 힘들었던 생활속에 가족들을 배곯지 않게 하기위해 하루종일 닥치는대로 일하시며 힘들어 하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6·25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휴전'이라는 극도로 불안한 안보상황 속에서 언제 또 전쟁이 일어날까 불안해하며 살았던 세대이기도 하다.

앞서 말한 것 같이 한국전쟁 이후 오늘날까지는 우리나라 역사상 유례가 없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역동적인 성장과 발전의 시대였으며 우리세대는 이 시대를 이끈 당당한 주역이었다. 대학 1학년 때 4·19혁명을, 2학년때 5·16군사정변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이 동시에 태동되었다.

우리는 전쟁으로부터 얻은 헝그리정신을 바탕으로 서독광부로, 중동사막의 노동자로, 월남전의 용사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그결과 영국이 300년, 미국이 100년, 일본이 60년 걸려 이룬 민주화와 산업화의 역사를 대한민국은 30년만에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 되었으며 우리세대는 모국을 5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세계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은 자랑스런 세대가 되었다.

애국심이 강하고 자부심이 강하고 한국적인 것을 사랑하는 우리세대는 근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한국의 발전을 폄하하는 일부 세력들을 용납하지 못한다.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120여 개의 신생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자유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성공시킨 훌륭한 나라다. 세계가 성공적인 모델로 인정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편향적 시각으로 부정하면서 국가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맹목적 친북좌파나 맹목적으로 서양문화를 추종하는 젊은 세대들을 우리는 다같이 염려한다.

우리 세대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번 대선에서 6070세대가 보수진영의 승리를 이끌어 정권교체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진보진영을 지지한 2030, 4050세대의 뜻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젊은 세대들도 당연히 그들만의 생각이 있고 주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6070 나아가 80대도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세대의 한 축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젊은 사람들의 생각에 무조건 반대하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소위 ‘꼰대’가 아니라는 말이다. 부디 늙은이의 잔소리라 생각하지 말고 나라를 걱정하는 6070세대의 조언이라 생각하고 우리의 말에 귀기울여 들어줄 수 있는 멋진 젊은이들이 많이 생겨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경주 뉴스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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