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李 도망갈 데 없으니 대장동 특검 제안.. 좋다. 진상만 밝히면 대찬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제안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특검에 관해 “(이 후보가 자신의) 범죄 행각이 드러나고 도망갈 데 없으니 갑자기 특검 얘기하는 것 아니냐”라며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상만 밝혀진다면 자신도 ‘대찬성’이라고 응수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 광장 유세에서 “저와 우리 당이 지난 9월부터 검찰이 사건을 덮고 말아먹으니 특별검사를 하자고 했는데 180석 가진 민주당이 했나, 안 했나”라고 물으며 “왜 선거를 열흘 앞두고 갑자기 특검을 이야기 하냐, 우습고 어이가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어제(2일)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특검하자고 달려드는데 참 어이가 없다”면서 “이젠 정권이 넘어가니까 검찰이 정신 차려서 수사할 거고, 자기들이 국회권력 갖고 좌지우지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좋다. 특검이든 뭐든 진상만 밝히면 저희는 대찬성”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런 어마무시한 부정부패를 초범이 저지를 수 있나”라고 물은 뒤 “다 해본 사람이 하는 것 아니겠나. 공범이 있고 세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어 “저는 26년간 국민을 괴롭히는 부정부패와 싸워왔다”면서 “(이 후보는) 자기 이름 빼고 전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어제 저출산 대책과 복지, 여성인권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이 후보는 자기 조카가 사귀는 여자 친구의 엄마를, 그 둘을 칼로 37번이나 난자해 죽인 사건을 변론하며 데이트 폭력이라고 주장한 사람이다. 여성인권을, 여성정책 입에 담을 수 있느냐”라고 거듭 맹폭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는 자기 공약에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어제 한 공약과 오늘 한 공약을 바꿔 도무지 정책을 비판할 수 없다”면서 “정말 자기 이름 석 자 빼고 다 믿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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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