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 낫다'는 李, 이완용 식민지배 정당화 발언 다름 없어"

"李, 日 자위대 한반도 진입 용인한다며 진의 왜곡"
"5년간 민주당 정권, 국민 편 갈라 통합 대신 분열의 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러한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전 강원 동해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제103주년 3·1절을 맞이해 발표한 특별성명에서 “3·1운동의 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거쳐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그 꽃을 활짝 피웠다”며 “눈물겨운 항전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의 지도자와 국민을 지켜보며, 자유대한민국의 번영하는 오늘이 있기까지 몸을 던져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거룩한 희생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자유와 평화를 얻었다. 이는 공허한 외침으로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힘을 갖춘 나라와 국민만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1938년 영국 체임벌린 총리가 나치 독일과 체결한 뮌헨 평화협정을 언급하며 “종이에 잉크로 약속한 평화는 불과 1년이 지나지 않아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참화를 불러왔다”며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튼튼한 국방력은 물론, 동맹국과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떤 나라도 혼자만으로 완벽한 안보를 이루는 나라는 없다.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도 세계 곳곳에서 동맹을 추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어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과 나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침공당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자초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조롱하여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국가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다면, 북한의 남침도 우리가 자초했다고 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중국을 대국으로 숭배하고 러시아 눈치를 보면서도 ‘자주독립외교’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후보와 집권 민주당의 이중성에는 더욱 아연해진다”며 “안보태세를 굳건히 하여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는 이야기를 그들은 ‘전쟁광’의 주장으로 비틀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내 평화를 위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용인하려 한다’며 진의를 왜곡하여 친일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3·1정신은 무조건적인 반일(反日), 배일(排日)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진정으로 일제강점기의 상처를 추스르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연대에 기초한 자강(自强)을 이루고 극일(克日), 즉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분열과 적대의 정치를 뒤로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3·1정신을 올바로 기리는 자세”라며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국민을 끊임없이 편 갈라 통합 대신 분열의 길을 택하였고, 오로지 정치이념의 기준에 따라 국정을 농단하였다”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우리는 지금 미래로 도약할 것인지 기약 없는 나락으로 후퇴할 것인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굳건한 안보태세로 평화를 지켜낼 것이다. 분열을 치유하고 단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